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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의류 日진출 힘찬 '날개'
입력2000-09-25 00:00:00
수정
2000.09.25 00:00:00
윤혜경 기자
동대문의류, 日진출 힘찬 '날개'현지 쇼핑몰업체 국내상인유치 손짓
동대문 의류의 일본 진출이 그 어느때 보다 활발하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도쿄·오사카 등에 세워지는 동대문식 쇼핑몰에 국내 재래시장 상인들이 대거 입점하는가 하면 도쿄 시부야에 있는 라포레백화점에서는 대대적인 수주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일본시장에 우리옷 진출이 가속화 되고 있다.
이는 국내 시장이 경기 침체와 쇼핑몰 과포화로 심각한 고전을 겪고 있어 새로운 해외 판로 개척이 시급한 데다 일본시장의 동대문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 특히 일본의 쇼핑몰 개발업자들은 현재 일본이 금리 인하 등으로 인해 별다른 투자 대상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동대문식의 쇼핑몰 분양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먼저 재일교포가 설립 추진중인 ㈜오사카 동대문쇼핑(가칭)은 오사카 코리아 타운내에 한국산 제품들로 구성된 도매 전문상가건립을 추진중이다.
또 도쿄 시부야에도 10, 20대의 여성을 주 대상으로 한 「동대문시장」이란 이름의 캐주얼 의류 상가가 30일 문을 연다. 이 상가는 동대문 시장 상인들이 직접 입점할 예정으로 상가 이름까지 아예 「동대문 시장」이라 붙이고 저렴한 가격의 제품들을 1주일 단위로 바꾸는 등 동대문시장 체제를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무역협회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 사가시에서도 시의 관계자들이 직접 나서 사가시 상권의 활성화를 위해 동대문식 쇼핑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사가시는 저렴한 가격에 국내 동대문 상인들에게 점포를 분양할 예정이나 사가시 군소상인들이 이에 반발하는 등 진통도 뒤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도쿄 시부야에 있는 라포레 백화점에서는 오는 10월 4일과 5일 이틀에 걸쳐 「문군」 등의 재래시장 브랜드와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등 30여개 업체들이 참가, TKFF(도쿄코리안패션페어)가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수주전시회의 성격을 띠고 있어 일본내의 새로운 바이어들을 유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는 ㈜FKBN의 관계자는 『지리적 근접성에도 불구, 그동안 한일간에는 패션교류가 미흡했다』며 『이 전시회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우리 브랜드들이 대거 진출하는 만큼 일본에 국내 패션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한일 문화개방과 2002년 월드컵 공동 개최 등을 계기로 일본내 한국패션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국내 재래시장 의류의 일본진출이 일단 물꼬가 트이면 국내 제품이 가격과 디자인 면에서 일본 제품 보다 경쟁력이 뛰어나 일본 의류시장까지 석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혜경기자LIGHT@SED.CO.KR
입력시간 2000/09/25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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