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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 불평등 해소할 '보이는 손' 필요
입력2002-11-11 00:00:00
수정
2002.11.11 00:00:00
■ 조지 소로스- 열린사회 프로젝트
(조지 소로스 지음/홍익출판사 펴냄)
"시장 근본주의자들이 국제사회를 파괴하고 있다." 지난 세기말 아시아 금융위기 때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로부터 '국제사회의 파괴자'로 지목받았던 조지 소로스가 세계화의 문제점을 강도 높게 비난하는 내용의 책을 펴냈다.
'조지 소로스- 열린사회 프로젝트'. 그의 목소리는 신랄하다. "(세계화로 인해)빈부 격차는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세계 인구의 상위 1% 부유층이 소유한 재산은 무려 57%의 빈곤층이 소유한 재산과 맞먹는다. 10억명이 넘는 사람들이 하루에 1달러도 안되는 돈으로 연명해 가고 있고, 8억2,600만명이 영양실조로 고통받고 있으며.".
소로스는 세계화의 폐해가 지구촌의 안정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전세계 규모의 사회적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선진국들이 특별인출권(SDR)을 기부해 후진국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시장교란을 막기 위한 '보이는 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특히 가장 유력한 '미국의 손'의 책임이 막중하다면서, 불공평한 경쟁을 조장해오던 그동안의 정책을 수정할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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