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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의 입’에서 ‘反盧의 입’으로

민주당은 23일 대변인에 유종필(柳鍾珌ㆍ46) 전 노무현 대통령후보 공보특보를 내정했다. 민주당은 조만간 현역 의원을 추가로 대변인에 임명, 공동대변인제로 운영키로 했다.유 대변인은 지난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노 대통령의 `입`역할을 자임, 노풍(盧風)을 일으킨 `1등 공신`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러나 8ㆍ8재보선에서 광주 북갑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김상현 의원과의 경쟁에서 탈락한 이후 노 대통령측과 멀어졌다. 이번 총선에선 서울 관악을 지역구에 출마, 신당 주비위 창당기획단장인 이해찬 의원에 도전장을 낼 계획이다. 유 대변인은 이날 내정 직후 “민주당의 분당 사태는 작년 광주 경선 결과에 감동 받은 국민에게 쓰라린 배신감을 안겨주고 있다”며 “이는 특정지역이나 정당에 대한 배신을 넘어 동서화합과 국민통합에 대한 배신”이라고 노 대통령과 신당을 비난했다. 정치권에서는 유 대변인의 기용을 두고 “노 대통령의 신당 지지 표명에 따른 통합신당의 세 확산과 원내외 인사들의 추가 탈당을 막기 위한 인선”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전남 함평 출신인 유 대변인은 서울대 철학과를 나와 한국일보 한겨레신문 기자, 국민회의 수석부대변인을 거쳐 청와대 정무3비서관 을 지냈다. <박정철 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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