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감위장] 5대그룹 개혁 성과 곧 가시화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은 19일 『재무구조개선, 업종독립화 등 5대그룹의 개혁이 조만간 가시화될 것이다』고 밝혔다.李위원장은 이날 오전 신라호텔에서 열린 경영자총연합회 초청강연회에서 『SK그룹의 경우 주력기업 중심의 독립화 등 구조조정작업이 거의 끝나가고 있으며 재무개선작업과 외자도입도 본격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李위원장은 『현대 역시 분가를 염두에 둔 업종중심의 수직독립화와 함께 상당수 기업의 분사화작업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李위원장은 『삼성은 수백개 사업부문이 분사화과정을 거쳐 독립기업으로 떨어져나가고 있다』면서 『자동차문제만 명예롭게 해결되면 (구조조정작업이)잘 될 것이다』고 말했다.

LG와 대우그룹 역시 나름대로 구조조정에 애쓰고 있으며 국가의 정책 방향에 따라 가시적인 성과를 조만간 내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李위원장은 5대그룹 부실계열사 정리와 관련 『지난 6월 1차 부실사 정리에 이어 은행이 추가로 선정한 부실계열사 처리 계획이 대부분 확정됐으며 이미 정리절차에 들어간 기업도 있다』고 말했다.

李위원장은 금융기관의 부실채권규모와 관련, 『일각에서는 부실채권규모를 200조∼300조원까지 예상하고 있으나 현재의 상황대로라면 100조원 안팎에 머물것이며 최악의 경우도 150조원을 넘지 않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서울·제일은행의 해외매각에 대해서는 『외국투자자가 중소기업이나 소비자금융확대는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으나 대기업 대출은 적정한 수준에서 통제돼야 인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고 설명했다.【최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