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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덕에선…] 환자 피 한방울로 사상체질 진단법 개발중

한의학硏 김종열선임연구부장


한의학연구원에서 개발한 맥진기를 이용해 진맥을 하고 있다. 이 맥진기는 손목에 각기 다른 위치와 누르는 강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3가지 종류의 맥박을 진단할 수 있다.

사람에 따라 각기 다른 체질을 파악하고, 체질에 따른 처방과 치료법을 제시하는 이제마의 사상의학은 중국의학과 차별되는 우리 한의학의 강점이다. 한국한의학연구원 김종열(48) 선임연구부장은 우리의 전통의학인 한의학을 과학화하는 '이제마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다. 최근 사상의학을 적용한 한의학 치료법이 각광받고 있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체질진단이 한의사의 주관적인 판단에 좌우된다는 한계가 있다. 김 박사가 수행중인 연구의 핵심은 바로 유전자를 활용한 과학적인 사상체질 진단법이다. 김 박사는 현재 치료능력이 탁월한 한의사들을 통해 사상체질 진단과 치료결과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이 데이터와 환자의 유전자를 비교분석해 유전자 만으로도 체질을 진단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즉 환자의 유전자를 보는 것만으로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의 체질분류를 파악하게 된다. 김 박사는 "오는 2012년까지 1만개 이상의 사상체질 데이터를 축적한 뒤, 비교 분석을 통해 2012년에는 체질진단용 바이오칩의 시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2015년께 이 바이오 칩이 상용화되면, 환자의 혈액 한방울만으로도 사상 체질을 간단히 진단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의학에서는 사상체질 분류가 명확하게 이뤄지면, 체질에 맞춘 처방이나 치료법은 이미 상당부분 정립된 상태다. 김 박사는 또 한의학의 주요 진단방법인 진맥을 대신하는 맥진기도 개발중이다. 현재 연구용 장비로 개발된 맥진기는 기존 한의사의 손끝 감각에만 의존했던 진맥을 첨단 센서가 내장된 컴퓨터 장비로 대신하는 진단기기이다. 환자의 손목을 통해 나타나는 3가지 형태의 맥박을 측정, 진단하는 맥진기는 한의사의 손끝으로 파악하는 감각과 더해져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진단을 가능하게 한다.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KAIST에서 공학석사를 취득한 후 경희대 한의대에 입학해 한의학의 길로 접어든 독특한 이력의 김 박사는 "공학을 전공했다가 한의학을 다시 공부한 이유는 한의학의 과학화를 통해 한의학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알리겠다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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