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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 기업 절반이상 "수출채산성 악화"
입력2006-07-04 14:33:04
수정
2006.07.04 14:33:04
미국, 중국, 일본, 유럽, 싱가포르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 10개중 6개 업체가 최근 환율하락으로 인한 수출채산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4일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가 최근 미국, 중국, 일본, 유럽, 싱가포르에 진출한 한국 기업 16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환율하락의 해외진출 한국 기업 영향'에 따르면 '마진이 거의 없다' 및 '이미 적자로 전환'이라고 답한 기업이 각각 전체의 48.1%와 12.7%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시장별로는 일본에서의 수출채산성이 가장 크게 악화돼 일본에 진출한 기업들 가운데 75%가 적자로 돌아섰거나 마진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으며, 유럽(62.8%)과 미국(59.1%) 진출 기업의 경우에도 부정적인 응답이 절반을 넘어 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기업은 채산성 확보를 위한 수출가격 인상에 난색을 표했으며, 그이유로 가격경쟁력 약화 우려(49.0%), 장기 공급계약(14.3%) 등을 꼽았다.
그 사례로 미국에 진출한 한 자동차 부품업체의 경우 환율 급락 등으로 현재 수출마진이 거의 없는 상태이나 미국 바이어와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 채산성 보전을위한 수출가격 인상은 불가능한 상태라고 무역협회는 소개했다.
이와 함께 전체 응답 기업의 57.8%는 조사기간의 환율(930-940원대)이 지속될경우 올해 목표대비 수출차질이 예상된다고 답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수출기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부 및 기업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경우 안정적 환율정책 운용과 함께 규제완화를 통한 금융기관의 해외간접투자 활성화 등이 필요하며, 기업은 결제통화 다양화, 환리스크 관리, 기술개발, 품질향상 등 비가격 경쟁력 향상 노력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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