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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부품주 룰루랄라

디스플레이 부품주들이 업황 턴어라운드 기대감에 증시 부진을 뚫고 신고가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중대형 터치스크린 메인 부품공급사인 일진디스플레이는 전날보다 4.29%(950원) 오른 2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장중 7.90%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또 터치스크린 제조업체인 토비스(6.56%), 에스맥(8.71%) 등 상당수 디스플레이 부품 업체들이 장중 10% 안팎까지 치솟는 등 강세를 이어갔다.

디스플레이 대장주인 LG디스플레이가 최근 프로그램 매물 압박으로 숨고르기에 들어간 사이 부품주들이 바통을 이어받으며 강세 행진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대형주에서 중소형 부품주로 매수세가 확산되면서 디스플레이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차별화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약화되고 있지만 디스플레이 업종의 실적 전망치는 꾸준히 상향되고 있어 성장성과 경기 방어적 성격이 동시에 부각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IT 업종 내에서도 디스플레이주의 실적 상향조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 이는 모바일 디스플레이와 터치스크린의 대형화라는 구조적 변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TV 수요 회복을 확신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대형ㆍ고해상도 제품에 대한 새로운 수요가 형성되면서 업황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최지수 교보증권 연구원은 “2010년부터 시작된 LCD패널 가격 하락으로 40인치 이상 TV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대형 TV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어 중소형 제품 사용자들의 교체 수요가 점차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디스플레이주의 발목을 잡았던 판가 인하 이슈 역시 내년에는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내년 1ㆍ4분기를 기점으로 글로벌 LCD패널 공급량 증가율은 급격하게 둔화될 전망이다. 특히 글로벌 빅5 LCD업체들의 생산능력은 지난해 34% 감소한데 이어 올해 24%, 내년에는 2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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