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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협력사 인력난 해소 돕는다

인재확보 위해 채용사이트 운영<br>신입사원 기본 직능 등도 교육

삼성이 중소기업 협력사들의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삼성은 협력사의 인재 채용 및 교육을 지원하면서 협력사들과 한 차원 높은 동반성장을 구현해나간다는 구상이다.

최병석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장(부사장)은 4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동반성장을 위한 협력사 채용 한마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수원ㆍ구미 등 주요 도시에서 700여 협력사 대표들과 동반성장을 위한 대화를 나눴는데 대표들은 인력 확보에 가장 큰 어려움을 호소했다"며 "이에 올 초부터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협의, 삼성 협력사를 중심으로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과 전경련ㆍ중소기업중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대덕전자ㆍ부전전자 등 삼성전자 협력사 77개사를 포함, 11개 계열사 협력사 158개사가 참여했다. 이들은 이 행사를 통해 1,670명의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지난달 11일부터 채용한마당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면접 신청제'를 실시한 뒤 현장 면접을 진행하는 것이어서 취업 성공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행사 이후에도 협력사 인재 확보를 위해 채용 사이트(www.samsung-fki.co.kr/fair)를 상설 운영하는 한편 산학 연계 프로그램을 지원해나갈 예정이다. 또 전경련과 함께 이번 행사를 통해 협력사에 입사한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기본 직능, 비즈니스 매너 등의 입문 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수원하이텍고 3학년 학생 전원(420명)을 비롯해 두원공과대학(100명), 경기과학기술대학(100명) 등이 단체로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현수 수원하이텍고 교장은 "과거 고졸자를 뽑지 않던 회사에서도 마이스터고 학생들은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협력사들의 채용 성과에 따라 행사를 정례화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은 "인재 채용뿐만 아니라 입문 교육, 지속적인 역량 강화 프로그램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해 한 차원 높은 동반성장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서병문 중기중앙회 수석부회장, 김영재 삼성전자 협력업체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홍 장관은 "이번 행사를 통한 우수 인재 확보는 협력사뿐 아니라 대기업에도 이익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인재 채용의 동반성장 사례가 다른 대기업에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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