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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메신저 시장 빅뱅 온다

KT '올레톡' 출시… SKT 서비스 개발 나서<BR>삼성은 메신저 기능 탑재 휴대폰 출시 예정<BR>대기업들 속속 가세로 시장구도 격변 불가피






하루 4억 건. 카카오톡 이용자들이 서로 주고 받는 메시지 건수다. 카카오톡 같은 모바일 메신저가 쏟아지면서 관련시장에 일대 격변이 예고되고 있다. 이전까지는 신생 개발사나 비교적 젊은 정보기술(IT) 기업에서 모바일 메신저를 선보였다면 이제는 애플이나 삼성전자, 이동통신사 등에서도 잇따라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를 내놓는 추세다. 이에 따라 올 연말께부터 시장 구도가 얼마나 흔들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KT는 스마트폰용 모바일 메신저 '올레톡'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올레톡은 카카오톡처럼 스마트폰 주소록을 기반으로 한 메신저지만 카카오톡에는 없는 통화 기능, 폰피와 카페 서비스 등을 갖췄다. 폰피는 가입자당 1개씩 자동으로 제공되는 모바일 개인 홈페이지로, 이를 통해 인맥을 관리할 수 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미투데이 같은 기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도 연동이 되기 때문에 '소셜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페는 지인들을 그룹별로 만나 친목을 다질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이다. SNS처럼 친구를 맺고 실시간으로 채팅을 나눌 수도 있다. 올레톡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이동통신사 관계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부터 메신저 서비스를 아예 탑재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무는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 못지않게 중요하다"면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 메신저 서비스를 자체 개발 중이다. 여기에 올 하반기에는 전세계 이동통신사가 차세대 모바일 메신저를 선보일 예정이다. 유럽의 도이치텔레콤과 오랑주와 SK텔레콤 등은 현재 안드로이드 단말기에서 메시지뿐만 아니라 일정ㆍ주소록ㆍ영상까지 보다 편리하게 공유할 수 있는 'RCS' 기술의 표준화와 상용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한 국가가 아니라 전세계에서 통용되는 모바일 메신저가 등장하는 것이다. 이들 기업이 잇따라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를 선보이거나 준비하는 이유는 뭘까. 우선 카카오톡 중심의 모바일 메신저 열풍이다. 현재 국내 카카오톡 이용자 수는 1,500만명 가량이며 다음의 '마이피플'도 700만명의 가입자를 모았다.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수는 지난 3월 1,000만명을 넘어선 후 올해 말까지 2,0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지만, 여전히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수(5,000만명)의 절반도 안 된다. 카카오톡 류의 모바일 메신저 시장이 아직도 급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또 다른 이유는 애플이다. 애플은 지난 6일 세계개발자회의(WWCD)를 통해 아이폰ㆍ아이패드 등 애플 단말기 전용 모바일 메신저 '아이메시지(iMessage)'를 공개했다. 이동통신사에서 문자 서비스 수익 악화로 모바일 메신저 개발사들과 갈등을 겪는 사이 애플은 아예 자체 서비스를 제공키로 한 것. 이는 삼성전자 등이 견제에 나서도록 할 파급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이처럼 대기업들이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 뛰어들면서 하반기에는 '빅뱅'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품질저하와 불통 사례가 잦아지면서 이용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카카오톡이 대기업들의 새로운 모바일 메신저에 얼마나 점유율을 내 줄지가 관건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메신저 시장에서 새로운 기능과 여타 서비스와의 호환성을 갖춘 메신저가 등장하면서 시장 구도가 상당히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시각도 있다. 박용후 카카오톡 대표는 "모바일 메신저는 호환성이 중요하다"며 카카오톡의 강점을 강조했다. 한 종류의 스마트폰 운영체제(OS), 또는 한 이동통신사 이용자끼리만 쓸 수 있는 모바일 메신저는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재 카카오톡이나 이동통신사들이 내놓는 모바일 메신저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 진입하기가 어렵지 않은 만큼 시장 구도가 어떻게 바뀔지는 딱 잘라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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