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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떼방북 1년결산] 금강산관광.남북경협등 성과
입력1999-06-16 00:00:00
수정
1999.06.16 00:00:00
연성주 기자
현대그룹 정주영(鄭周永)명예회장의 역사적인 소떼몰이 방북이 16일로 1년을 맞았다. 鄭명예회장은 전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통일소 500마리를 이끌고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넘어가 남북교류의 물꼬를 트인 이후 5차례 북한을 방문해서 금강산 관광을 비롯한 남북경협사업을 성사시켰다.지난 6개월동안 8만여명의 관광객이 금강산을 다녀왔으며 현대의 대북경협사업은 짧은 기간에 기대이상의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는 『이제 금강산 사업이 관광에서 개발로 전환되는 단계로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15일 발생한 서해안 남북교전상태로 다소 빛이 바랬지만 현대의 대북사업 1년을 돌아본다.
◆금강산 관광선사업 지난해 11월 18일 첫배가 뜬 이래 15일 현재 133항차에 모두 8만4,200여명의 관광객이 금강산 관광을 마쳤다. 초기에는 예약률이 다소 부진했으나 올들어 관광객이 몰리면서 최근에는 100%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해상호텔이 들어서는 올가을에는 1박2일 여행도 가능하게 된다.
◆금강산 개발사업 오는 2000년까지 1, 2단계 사업이 확정됐으며 2000년이후 사업의 구체적인 내용은 북한측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까지 예정인 1단계 사업중에서 대부분이 예정대로 진행됐으나 부두시설은 10월께, 온천장은 연말께나 문을 열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부터 2000년까지 모두 2억9,680만달러를 투자해 골프장 2곳, 스키장 1곳, 콘도 2곳, 호텔 2곳, 야영장 1곳을 건설한다.
◆남북경협사업 경협사업중에서 가장 굵직한 것은 서해안 공단조성사업이다. 황해도 해주일대에 들어서는 공단의 총면적은 2,000만평. 현대는 총사업비가 100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발·봉재·의류·직물·방적·조립금속·정밀기계·라디오·TV조립 등 경공업을 중심으로 850여개 업체가 입주하게 된다.
또 고선박해체사업, 평양화력발전소 건설, 자동차조립공장, 라디오조립공장건설도 추진중이다.
현대는 특히 올해안에 금강산지역에 기와 등 지붕재료 생산공장을 세우고 현대전자의 컴퓨터 조립공장을 건설하기로 북한측과 합의했다.
◆문제점 금강산 사업은 남북한간 긴장완화에 상당한 도움을 준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빚어진 풍악호사건에서 여실히 입증된 것처럼 북한측은 돌발사태를 빌미로 언제든지 당초 계약을 위반하면서 입항을 거부하는 사태를 연출하고 있으나 우리측에서는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있다.
또 현대는 6년동안 9억4,200만달러라는 거금을 지불하면서도 각종 개발사업에 대한 독점권을 보장받지 못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연성주 기자 SJY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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