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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동부국경 분쟁 타결/정상회담

◎“획정 완료” 선언… 가스관 건설 등 경협합의【북경=연합】 강택민 중국국가주석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10일 북경에서 정상회담을 가진후 그동안 분쟁의 불씨로 남아있던 동부국경문제가 원만히 해결됐음을 공식 선언함에 따라 양국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정상회담이 끝난 후 이람청 중국부총리와 보리스 넴초프 러시아제1부총리가 석유 및 가스협력협정 등 3건과 기타 4건 등 모두 7건의 협력협정에 서명했으며 서명식에는 강주석과 옐친 대통령도 참석했다. 정상회담 후에 발표된 공동성명은 총연장이 4천2백80㎞에 이르는 중·러 동부국경 획정작업이 완료됐음을 선언했으며 양측은 중국 흑룡강성 오소리강(러시아이름 아무르강)에 있는 분쟁도서의 공동이용에 관한 별도의 협정에도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석과 옐친 대통령은 이와 함께 ▲양국을 연결하는 가스수송관 부설 ▲중국 강소성 연운항 원자력발전소 합작건설 ▲오는 2000년까지 쌍방간 무역액을 2백억달러로 대폭 늘리는 것을 골자로한 무역확대방안 등에도 합의했다. 가스관 부설사업은 먼저 러시아 이르쿠츠크 및 서시베리아에서 연간 1백억㎥의 천연가스를 중국에 수송하기 위한 총연장 3천㎞에 1백억달러가 소요되는 대형프로젝트로서 이를 최종적으로 한국 및 일본까지 연장하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무역분야에서는 적자를 보고 있는 중국에 대한 러시아시장 개방확대와 국경획정작업이 완료된 동부지역 국경무역 활성화 등으로 오는 2000년까지 쌍무 무역총액을 지난해의 68억5천만달러에서 무려 3배가 넘는 2백억달러로 대폭 늘리기로 하고 항공, 군사, 생물학 기술분의 협력에도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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