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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비 1% 증가때 국내소비 0.06% 줄어"
입력2007-03-29 21:04:54
수정
2007.03.29 21:04:54
한국은행 조사
해외소비가 1% 증가하면 반대로 국내소비는 0.06%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최근 수년 동안의 해외소비 급증이 국내소비 부진과 경제성장률 저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해외소비가 1% 증가할 경우 국내소비는 0.06%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규모면에서 보면 해외소비가 국내소비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지만 국내소비 부진을 초래하는 영향은 막대한 셈이다. 해외소비 급증은 국내소비를 감소시키는 데 머무르지 않는다. 국내소비 감소→국내 재화에 대한 수요 감소→기업 생산활동 위축→고용ㆍ가계소득 축소라는 악순환 고리가 만들어져 국내소비를 더욱 위축시키고 경제성장률을 떨어뜨리게 된다.
실제로 국내소비가 0.06% 줄어들면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각각 0.04%와 0.03% 감소하고 고용과 소득(GDP 기준)도 각각 0.02%와 0.03%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결과를 그대로 적용할 경우 그동안 해외소비 증가로 인해 줄어든 국내소비와 경제성장률은 상당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해외소비가 워낙 빠르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은에 따르면 거주자가계의 해외소비(명목기준)는 외환위기 이후 매년 평균 22.4% 급증해왔다. 이를 단순계산할 경우 해외소비 급증으로 인해 국내소비는 매년 평균 1.3%씩 줄었고 경제성장률도 0.7%씩 잠식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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