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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 '베르투' 사업부 매물로
입력2011-12-08 18:03:28
수정
2011.12.08 18:03:28
경쟁력 강화 위해 매각 결정
한때 세계 최고를 자랑하던 핀란드의 휴대폰 제조업체 노키아의 굴욕이 계속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노키아가 애플, 삼성 등 경쟁업체들과의 경쟁을 위해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휴대폰 중 하나인 '베르투' 사업부를 매각하기로 했다고 7일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노키아는 골드만삭스를 매각 주간사로 선정하고 협상 대상자를 물색하고 있으며, 현재 사모펀드와 명품 브랜드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베르투는 1998년 노키아의 디자이너인 프랭크 누보가 틈새시장을 노리고 개발한 최고급 수제 휴대폰으로, 금이나 백금을 입힌 디자인으로 영국에서 평균 5,000만파운드(900만원)가 넘게 팔리고 있다. 최고가 제품은 20만파운드가 넘기도 한다. 또 주로 호텔에서 제공하는 컨시어지 서비스 기능을 갖추고 있어, 휴대폰 옆에 부착된 버튼을 누르면 지원팀과 연결돼 택시나 식당 예약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점이 차별화된 특징이다.
현재 연간 수익은 2억~3억유로에 그치고 있지만 시장전문가들은 베르투가 여전히 매력 있는 제품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베르투는 현재 6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특히 중동ㆍ러시아ㆍ아시아 지역에서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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