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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팅 마케팅 열풍' 맞춤같은 기성클럽 잇달아 출시 골퍼 스윙 스타일에 맞춰 최적의 사양 제공 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브리지스톤의 국내 수입업체인 (주)석교상사 클럽 전문가가 'GFD' 피팅 시스템으로 시타 결과를 고객에게 설명하고 있다. ‘기성 클럽이야, 맞춤 클럽이야?’ 용품업체들이 ‘피팅(fitting)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맞춤 같은 기성 클럽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업체마다 ‘진화된 피팅 시스템’을 내세워 골퍼의 스윙에 최적인 스펙(사양)을 찾아주는 것이 올해 골프채 시장의 두드러진 경향이 되고 있는 것이다. 피팅 마케팅의 포문을 연 것은 프로기아(PRGR). 지난달 ‘T3’ 드라이버를 선보인 프로기아는 ‘그립스피드’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해 스펙 선택의 기준으로 제시했다. 헤드스피드보다 진보된 이론이라는 그립스피드는 손목의 릴리스 타이밍을 수치화한 것이다. 백스윙 때 꺾었던 손목을 다운스윙 때 풀어주는 시기는 사람마다 다른데 이 차이가 헤드스피드, 구질, 볼의 초기속도 등을 결정짓는다는 설명이다. 이 그립스피드는 고의로 스윙을 달리 하지 않는 이상 일정 범위 내에서 불변하기 때문에 ‘스윙의 혈액형’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프로기아는 대리점마다 그립스피드 측정장비를 설치하고 그립스피드가 느린 히터(hitter)와 코킹을 일찍 푸는 스윙어(swinger) 등 스윙 스타일에 알맞은 헤드 타입과 샤프트 스펙을 제공한다. 코브라의 ‘볼스피드’ 개념도 눈길을 끈다. 이는 골퍼의 스윙궤도 등 스윙 스타일이 임팩트 직후 볼의 초속(初速)에 고스란히 반영된다는 이론이다. 초속이 빠르냐 느리냐는 비거리를 예측하기보다는 골퍼의 스윙 특징을 파악하는데 이용된다. 같은 헤드스피드라도 궤도와 스핀량 등에 따라 초속이 다르고 그에 맞춘 클럽이 최대의 거리를 낼 수 있다는 것. 신제품 ‘킹코브라 스피드메탈 시리즈’ 드라이버는 볼스피드에 맞게 샤프트의 플렉스(경도)와 킥포인트(샤프트의 가장 크게 휘어지는 부분) 위치, 길이, 헤드 로프트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코브라는 타이틀리스트, 풋조이 등을 계열로 둔 미국 아쿠쉬네트사의 클럽 브랜드다. 브리지스톤의 ‘골퍼스 독(Golfer’s DockㆍGFD)’은 즉석 피팅이 강점인 시스템이다. 헤드스피드와 백스핀ㆍ사이드스핀 양, 궤도, 탄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뒤 최적의 클럽 스펙을 제시하는 것은 비슷하나 그 자리에서 맞춘 클럽을 받을 수 있고 이동식 피팅센터인 ‘피팅 밴’이 운영되므로 시타 행사장에서 곧바로 원하는 사양을 맞출 수가 있다. 기존에 사용하던 클럽과 비교, 분석해주는 것도 장점이다. 던롭도 ‘DIW(던롭임팩트월드)’ 시스템으로 상급자의 주문 클럽을 제작하고 있으며 테일러메이드도 조만간 선보일 신상품의 마케팅에 피팅을 활용할 예정이다. 용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갈수록 까다로워지는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헤드 타입과 샤프트 스펙을 다양화, 세분화하는 경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면서 “피팅 마케팅이 경쟁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3/0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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