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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에너지협력체 만든다
입력2004-06-18 17:31:14
수정
2004.06.18 17:31:14
최수문 기자
본사후원 '동북아 에너지 전문가 심포지엄'<br>"역내 국가간 안보ㆍ경제적 편익위해 필요"<br>남ㆍ북ㆍ中ㆍ日등 참여 실무협의회 출범 추진
정부는 동북아시아의 에너지 다자간협력체 구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18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주최하고 서울경제신문이 후원한 ‘2004 동북아 에너지 전문가 심포지엄’이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김정관 산업자원부 자원정책과장은 “동북아 국가간 에너지협력사업의 가시적인 추진을 위해 남ㆍ북한, 중국, 일본, 러시아, 몽골 등 6개국이 참여하는 ‘동북아에너지실무협의회(SOM)’를 조속히 출범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남ㆍ북한, 러시아, 몽골 등 4개국이 모여 실무그룹의 설치를 합의한 바 있으나 일본과 중국의 상호견제로 답보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과장은 “실무협의회가 명실상부한 동북아 에너지협력의 다자포럼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오는 2007년까지 ‘동북아 에너지장관회의’로 격상을 추진 중”이라며 “2010년을 목표로 ‘동북아에너지협력체’ 구성을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재두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도 이날 “동북아 에너지협력은 국가안보 차원에서 경제논리와 안보논리가 융합된 형태로 추진돼야 한다”며 “현재의 동북아 국가들간의 호혜협력이나 갈등양상을 생각할 때 동북아 에너지협력은 필연적으로 역내 안보정세 변화에 직ㆍ간접적으로 영향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러한 사정에서 한국이 안보면에서는 북핵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주변 강대국의 마찰을 줄이고 경제면에서는 동북아 국가들을 서로 연결시키는 중심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진우 에너지경제연구원 동북아에너지연구센터장은 “중국의 에너지 소비 증가세가 두드러짐에 따라 동북아 에너지 소비 연평균 증가율은 2.1%를 기록(세계 전체는 1.8%), 세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2000년 25.4%에서 2020년 26.7%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러시아의 석유ㆍ천연가스를 둘러싼 일본과 중국의 경쟁과 함께 미국ㆍ일본과 중국의 대립이 겹치면서 동북아 정세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결국 동북아 에너지 프로젝트는 ▦에너지 안보적 편익 ▦경제적 편익 ▦환경적 편익 등 역내 관련국간 윈윈 전략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시룡 서울경제 논설위원은 토론자로 참석, “동북아 에너지협력체를 위해서는 먼저 에너지문제를 국가적 어젠다로 설정하고 추진해야 한다”며 “국가에너지위원회 등 대통령 차원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동주 국제문제조사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동북아 에너지협력 구상에는 미국의 참여와 협력방안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며 “아직 러시아의 중요성이 결여돼 있는데 에너지 같은 경제적 관점뿐만 아니라 정치력도 재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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