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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산업이야기] <48> 선진국의 척도 신재생에너지

아이슬란드 공급비중 84% … 한국 1.8% 그쳐

R&D 확대·해외 선진기업 적극적 M&A 필요


지난 1월 초 북미 지역에 몰아친 한파로 20여명이 사망했고 경제적 손실은 50억달러(약 5조3,300억원)가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 미국 일부 지역의 체감온도는 알래스카와 화성보다 낮았고 나이아가라 폭포도 완전히 결빙되면서 마치 영화 '투모로우'의 한 장면이 현실이 된 것 같았다. 이처럼 지구 온난화로 인한 태풍·지진·한파 등의 피해는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맞춰 에너지 원천의 한계가 없고 자연친화적인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신재생에너지는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 제2조에 의해 기존의 화석연료를 변환시켜 이용하거나(신에너지) 햇빛·물·지열·강수·생물유기체 등을 포함하는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변환시켜 이용하는 에너지(재생에너지)로 정의된다.

우리나라의 신재생에너지 생산량은 2001년 245만3,000TOE(석유환산톤)에서 2012년 기준 885만TOE로 약 3.6배 증가했다. 하지만 총 1차 에너지 생산량도 같은 기간 1억9,841만TOE에서 2억7,869만TOE로 늘어나면서 신재생에너지 생산비중은 1.24%에서 3.18%로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신재생에너지를 종류별로 보면 폐기물을 활용한 에너지 생산이 2001년 약 94.1%로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이후 비중이 낮아져 2012년 현재 67.8%로 하락했다. 반면 바이오에너지가 15.1%, 수력도 9.2%로 생산비중이 높아졌다. 하지만 선진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용되는 태양광과 풍력의 비중은 2012년 기준 각각 2.7%, 2.2%로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해외 선진국과 비교해보면 더욱 초라하다. 총 1차 에너지 공급량 중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는 북유럽 국가들과 뉴질랜드다. 2012년 기준 아이슬란드의 신재생에너지 공급비중이 84.7%로 가장 높았고 노르웨이 47.8%, 뉴질랜드 38.4% 등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차 에너지 소비량이 가장 많고 제조업 기반이 강한 국가들 가운데는 독일이 12%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고 프랑스 8.4%, 미국 6.5%, 일본도 4.6%를 기록했지만 한국은 1.8%에 그치고 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제2차 에너지 기본계획을 보면 우리나라는 여전히 원자력 위주의 에너지 정책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선진국의 척도가 되는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오는 2035년까지 5.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는 여타 선진국 대비 매우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신재생에너지 생산과 공급량을 늘리는 데도 여전히 많은 제약이 따른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는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테스트베드를 충분히 확보하고 연구개발(R&D)도 확대해야 한다. 기업들도 해외 선진기술을 보유한 기업과의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조호정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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