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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이후 재발성 여드름 "고바야시 절연침 치료가 효과"

절연침으로 피지선 파괴 재발률도 크게 줄어<br>스트레스등이 주요 원인…남성환자 증가세

“이제 여드름은 청소년들만의 고민이 아닙니다. 특히 40대 이후에는 재발성 여드름으로 고민하는 환자들이 아주 많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대로 치료를 받으면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는데도 생각 없이 관리하거나 고민만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최근 여드름 환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 발표한 임이석(테마피부과원장) 박사는 “피부탄력을 급속히 잃어가는 40대 이후 여드름의 경우 치료시기를 놓치면 염증이 심한 화농성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만성 재발성의 경우 지금까지 나온 방법 중에서는 고바야시 절연침 치료가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임 박사를 만나 40대 이후 여드름에 대해 들어봤다. -40대 이후 여드름의 원인과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사회 및 직장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호르몬 분비를 불균형 하게 만들면서 피지선 활동이 활발해져 나타난다. 여기에다 피부탄력이 급속히 떨어져 모공확장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모공은 피지가 배출되는 통로로 여드름으로 인해 넓어진 모공이 피부탄력이 떨어져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넓어진 모공에서 피지가 다시 분출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 시기에는 염증이 심한 커다란 여드름이 볼과 턱에 잘 난다. 오랫동안 모공을 막는 화장을 한 것도 주요인이다. -남성환자도 많은가. ▲치료를 받길 원하는 남성환자가 증가하는 것은 분명하다. 올해 40세인 한 환자는 회사 일로 신경 쓸 일이 많아지면서 여드름이 마구 솟았다. 아내가 손을 씻고 짜 주기를 두어 달. 그 후 얼굴은 흉터와 갈색 반점으로 덮인 밭으로 뒤범벅이 됐다. 영업사원인 그는 늦기 전에 치료를 받아야겠다고 결심한 후 병원을 찾았다. 그가 오랜 시간 고민을 한 것보다 치료는 간단했다. 오른쪽 턱에 난 두 개의 붉고 큰 여드름을 소독된 압출기로 짜내고 스킨 스케일링으로 피부에 붙은 오물을 제거했다. 다행히 색소침착이 심하지 않아 1회 치료로 문제를 해결했다. -치료기간은 얼마나 잡아야 하나. ▲증상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에 막연하게 치료기간을 말하는 것은 곤란하다. -여성들의 경우 여드름과 화장독을 오인하는 사례도 많을 것 같은데…. ▲올해 46세인 이모씨는 여드름을 화장독으로 오인하다가 악화된 경우다. 이미 1년 전부터 여드름이 나기 시작했는데 화장독이라고 생각, 기능성 화장품으로 바꿔 쓴 것이 화를 불렀다. -그럴 경우 치료법은 다른가. ▲환자는 여드름을 아무리 짜내도 난데 또 난다고 말했다. 이럴 때는 여러 피지선 중에서도 일정 주기로 왕성하게 피지를 분비하는 몇몇 피지선을 제거하면 된다. 그는 ‘고바야시 절연침치료’를 1개월 간격으로 2회 받았는데 문제의 여드름이 말끔히 사라진 것은 물론, 넓어졌던 모공까지 수축되는 효과를 얻었다. 치료한지 3개월이 지났으나 여드름은 재발하지 않고 있다. -여드름 치료법은 어떤 게 있나. ▲증상이나 상태에 따라 여러 가지고 있다. 간단히 한 두개 생긴 여드름은 소독된 압출기로 짜내고 치료를 받으면 된다. 그러나 염증이 심하다면 먹는 약이 필요하다. 피부환경도 중요하므로 메디컬 스킨케어로 피부상태를 조절해야 한다. -생리 전에만 나는 여성은 어떻게 치료하나. ▲메디컬 스킨케어로 피부상태를 조절하면서 먹는 약을 사용하기도 한다. 여드름으로 얼굴 색이 붉어졌다면 V빔 레이저를 이용하기도 한다. 붉은 혈색소에만 반응하는 이 레이저는 다른 피부에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여드름으로 인한 붉은 기운을 제거하고 피지선을 손상시켜 여드름 발생률을 크게 떨어뜨린다.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전망은. ▲기존 여드름 치료는 피지생성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여드름 재료가 피지다 보니 이것을 줄이면 발생률을 떨어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런 방법은 재발을 막는 데는 한계가 있다. 최근에는 고바야시 절연침으로 피지선 제거가 가능해 재발성 여드름도 치료의 길이 열렸다. 앞으로도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는 치료법이 속속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는 여드름 유발 박테리아를 해독했다는 소식도 있는데…. ▲최근 독일에서는 여드름을 유발하는 박테리아 프로피오니박테 륨 아크네스(Propionibacterium acnes) 유전자를 해독했다. 논문을 통해 더 확인해야겠지만 이번 연구결과는 피부세포를 분해하는 효소와 면역체계에 영향을 미치는 효소의 차단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렇게 된다면 약을 먹지 않고도 여드름 박테리아를 박멸하거나, 박테리아가 여드름을 유발하는 것을 차단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고바야시 절연침 치료란 무엇인가. ▲일본인 고바야시가 발명한 특수 기기로 원래 영구 제모를 위한 모낭 파괴에 쓰이다 여드름 치료에 특효를 보인 것으로 판명돼 활발히 쓰이고 있다. 상태가 심하지 않다면 1회 치료로 깔끔한 피부를 遲?수 있다. 피지선 파괴시 진피에 전달된 약한 전류가 콜라겐 등 피부에 자극을 줘 여드름으로 생긴 상처의 회복시간을 단축시킨다. 절연침은 표피 쪽은 절연되어 있기 때문에 손상을 남기지 않는다. -마취 부작용은 없나. ▲마취가 필요 없다. 시술에는 약1~2시간이 걸리며 시술 직후 세수를 할 수 있고 화장도 가능하다. 상태가 아주 심하다면 치료 한 달 후 다시 한번 치료를 받으면 그 자리에 여드름은 영구적으로 생기지 않는다.
▲ 재발성 여드름 관리원칙
자꾸 손대지 말고 즉시 치료를
여드름 관리의 첫번째 원칙은 손을 대지 말라는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언젠가는 낫겠지"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 여드름 환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보면 환자의 76.2%가 화농성 여드름을 1개월 이상이나 자가요법으로만 관리해 다양한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농성 여드름은 이미 박테리아 감염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로 치료가 늦어질수록 색소 침착이나 모공확장, 그리고 이차감염 등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전문의들은 1개월 이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부작용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또 새로 나오는 여드름은 자꾸 건드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 두 번 정도 여드름 전용 비누로 세수를 하고 기본 보습을 해주는 것 외에 아무것도 바르지 않고 지내는 것이 좋다. 피로하지 않게 몸 상태를 항상 최적으로 가꾸는 지혜도 필요하다. 무조건 여드름 전용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저자극성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혼을 하면 호르몬 체계에 변화가 생겨 여드름이 없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것은 호르몬 체계의 변화 때문이 아니다. 생활습관이 전반적을 규칙적이고 건강한 쪽으로 변해 완화되는 것이지 호르몬과는 관련이 없다. 결혼 뒤 오히려 심해지는 사람도 많다. 그리고 여드름은 음식과 크게 연관이 없다. 한때 초콜릿이나 동물성 지방이 여드름을 왕성하게 한다고 믿었지만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 특정 음식을 먹을 때 악화되기도 한다. 여드름이 점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여드름이 있다고 점을 만드는 세포가 생기지는 않는다. 다만 여드름이 있던 자리가 갈색으로 변해 있는 것은 볼 수 있다. 그것은 염증 후 색소침착이라는 것인데 여드름은 일종의 염증이니까 나으면서 일시적으로 색소가 증가해 나타나는 현상이다. 외상을 경험한 후 나을 때 피부색이 좀 더 짙어지는 일이 있는 것처럼 시간이 지나면 본래 색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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