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금융시장 패닉] 월가 떨고 있다

"베어스턴스 다음 희생양은 어디…"<br>골드만삭스등 美투자은행 18일부터 1분기 실적발표…또 한차례 후폭풍 예상<br>투자의견 속속 하향조정속 신용공여 체결등 잇단 발표…시장불안 잠재우기 안간힘


미국 5위 투자은행 베어스턴스가 허무하게 무너진 가운데 누가 다음 희생자가 될 것인가에 월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7일 골드만삭스와 리먼브러더스ㆍ모건스탠리 등이 이번주에 1ㆍ4분기(2007년 12월~2008년 2월)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어 월가에 한차례 후폭풍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금융주들은 올해 들어서만 벌써 주가가 20% 안팎으로 떨어졌고 그 가운데 골드만삭스ㆍ리먼브러더스 등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프리 로젠버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증권 신용전략본부장은 “투자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베어스턴스의 다음 타자는 누가 되는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 금융회사들이 이제껏 1,000억달러의 추가 상각을 한 데 더해 레버리지론과 모기지담보부증권(MBS) 시장 악화로 1ㆍ4분기에 500억달러를 추가 상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투자은행들의 앞날을 특히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은 사모펀드 자금줄 역할을 했던 차입대출 거래 격감이다. 인수합병(M&A)ㆍ기업공개(IPO) 등은 그동안 이들 투자은행에 짭짤한 수수료 이득을 안겨주는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왔지만 신용위기가 확산되면서 시장에 이 같은 수요가 줄어듦에 따라 커다란 수입원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 여기에 유동성 위기가 전 금융 부문으로 확산되면서 지출이 늘어나고 있는 점이 부담이 되고 있다. RCM캐피털매니지먼트의 애덤 콤튼 수석 애널리스트는 “현재 시장에서는 양호한 신용배경을 지닌 프라임 대출자들마저 잇따라 부도를 내고 있고 이 때문에 투자은행들은 더 많은 대손상각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대손상각 규모가 더 커질 것이 분명하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애널리스트들은 리먼브러더스와 골드만삭스가 실적을 발표하는 18일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리먼브러더스는 베어스턴스를 침몰시킨 주요인인 MBS 시장의 주요 참가자여서 주목을 받고 있다. 투자자들의 이런 우려를 반영, 리먼브러더스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주 16%나 급등했다. 다만 리먼브러더스는 지난 14일 총 40개 은행으로부터 20억달러 상당의 3년 만기 신용 공여를 체결했다고 발표, 시장의 불안감 잠재우기를 시도하고 있다. BOA는 이날 보고서에서 “리먼브러더스는 레버리지론 투자와 관련해 5억달러를 추가 상각할 것”이라면서도 “리먼브러더스가 지난 1998년 신용경색을 이겨낸 경험으로 현재 신용위기에 잘 대처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모기지 담보 및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관련 헤지 능력이 뛰어나 여타 금융기관보다 비교적 신용 경색을 잘 버텨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와 관련, 스위스 UBS은행은 이날 골드만삭스와 리만브러더스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오는 19일 실적을 공개하는 모건스탠리도 위험구역에 위치해 있다. 모건스탠리도 그동안 부실 상각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추가 부실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추정된다. 도이체방크의 마이크 마요 애널리스트는 “1ㆍ4분기는 매우 험난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레버리지론과 MBS로 추가 상각이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