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중앙청사에 자리 있나요?"
올해 말까지 6개 중앙부처의 세종시 이전이 예정된 가운데 마찬가지로 올해 말 청사 이전이 예정된 충청남도청 직원들이 이들 부처로의 이직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에 위치한 충남도청이 충남 홍성 내포신도시로 옮길 경우 출퇴근길이 멀어지는 탓이다.
11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최근 재정부의 주사보(7급) 모집에 충남도청에서 일하던 공무원이 지원, 전입했다. 대전에 거주하는 그는 재정부가 세종시로 이전하는 다음달 중순까지 정부과천청사로 나오다가 이후부터는 세종시로 출근한다.
재정부 관계자는 "최근 계약직 직원이 그만둠에 따라 빈자리에 전입했다"고 설명했다.
충남도청은 다음달 18일부터 내포신도시로 도청 이전을 시작하는데 대부분 대전에 거주한다. 직원들은 신도시 출퇴근에 2시간 가까이 걸리게 된다. 이 때문에 세종시와 세종시로 이전하는 중앙부처로의 이직을 희망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에서 세종시까지는 30분가량이 걸린다.
중앙부처의 경우 지자체에 비해 승진이 빠른 편이고 지방이동이 없다는 점 또한 이직을 끌리게 하는 요인이다. 다만 공모하는 자리가 적어 희망자 중 극히 일부만 전입에 성공하고 있다. 재정부의 또 다른 관계자는 "세종시 이전이 부담스러운 계약직 직원들의 빈자리를 상당 부분 채우지 않겠느냐"며 "특히 세종시 일대 지역공무원들의 경우 중앙부처 전입에 관심이 매우 높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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