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귀국 연기 9일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 불참수사 막바지 불필요한 논란 우려 늦춘듯 김홍길 기자 what@sed.co.kr 이번주 말로 예상됐던 이건희(사진) 삼성그룹 회장의 귀국이 늦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은 오는 9일 열리는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에도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매년 자신의 생일인 1월9일을 전후해 열리는 자랑스런 삼성인상과 ‘사장단 신년 하례식’에 참석해왔다. 삼성 구조조정본부의 한 관계자는 6일 “이건희 회장이 이번 주말에는 귀국하기 어려울 전망" 이라며 “이 회장이 미국에서 아직 처리할 일이 남아 있어 현재로서는 귀국시기를 예상하기 어렵다”고 확인했다. 그룹의 또 다른 관계자 역시 “9일 행사(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에도 이 회장이 참석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해 이 회장의 귀국이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 회장은 해외 장기체류로 빚어질 수 있는 경영공백 등을 고려해 오래 전 귀국하기로 결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 회장이 시상식과 하례식 등 그룹의 중요한 행사를 앞둔 이번주 말(7~8일)께 귀국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룹 주변에서는 검찰이 최근 삼성그룹 관련 회계법인 세 곳을 압수 수색해 회계자료를 확보, 분석하는 등 마지막 수사단계에 있는 상황에서 이 회장이 조기 귀국할 경우 불필요한 논란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판단해 귀국을 연기했을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한편 삼성그룹은 다음주로 예정된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과 사장단 및 임원 인사는 계획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입력시간 : 2006/01/0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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