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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섭 한국형경영연구원장, "한국형 경영 3.0시대엔 창의성이 기업성패 좌우"

김일섭

김일섭 한국형경영연구원 원장(서울과학종합대학원 총장)은 22일 “한국형 경영 3.0 시대엔 조직보다 개인의 존재가 크게 부각되며 이들의 창의성이 기업의 성패를 결정적으로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이날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304회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경영원(IMI) 조찬경연에서 “세계 최빈국에서부터 출발한 대한민국이 현재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게 된 것은 한국형 경영유형 발전과 연관이 깊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원장은 한국경제사를 한국형 경영유형 3단계로 구분했다. 그는 창업주와 그 후손들이 절대적 경영권을 행사하는 ‘한국형 경영 1.0’ 시대와 1990년대 말 IMF 외환위기를 계기로 글로벌 스탠더드 도입과 오너ㆍ전문경영인의 결합을 특징으로 하는 ‘한국형 경영 2.0’을 거쳐 곧 다가올 3.0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국형 경영 1.0은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눈부신 경제성장기다. 이 시기에는 정부의 강력한 경제발전 의지와 수출지향 전략 및 기업인들의 왕성한 기업가 정신이 있었다. 하지만 창업주의 경영권 독점과 외형성장전략으로 인한 과잉투자가 일어나는 문제점이 나타났다.

이후 한국경제는 IMF 관리체제 아래서 글로벌 스탠더드를 수용하며 한국형 경영 2.0을 구축했다. 한국형 경영 2.0의 핵심요소는 강력한 카리스마와 기업가 정신을 갖춘 오너 경영자의 스피드 경영과 과감한 투자 결정이었다. 또 오너 경영자와 전문경영인이 각자 제 역할을 해내면서 조화롭게 발전을 했다.



하지만 시장의 글로벌화와 과학기술의 혁명적 발전, 오너 경영자의 세대교체 등 경영환경의 변화로 인해 한국기업들의 경영방식을 진화시켜 나갈 대안이 대두됐다. 이른바 한국형 경영 3.0이 필요하게 된 이유다.

김 원장은 “한국형 경영 2.0을 성공시킨 ‘빠른 추종자’ 전략을 뛰어넘어 ‘창조적 선도자’ 전략으로 대변되는 한국형 경영 3.0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성장ㆍ불확실성의 시대에는 개인의 창의성이 가장 중요하며 기업은 개인의 창의성과 응용력을 극대화하는 사람중심 경영을 펼쳐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형 경영 3.0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리더가 명확한 경영이념과 비전을 제시하고 인간중심 및 상생가치를 기업이념의 중심에 둬 구성원 모두가 행복하고 신나게 일할 수 있는 조직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삼일회계법인 부회장, 이화여대 경영부총장, 다산회계법인 대표이사,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회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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