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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LG 통신3사 합병' 인가… 통신시장 '삼국지 시대' 열리나

'연간 매출 8兆' 유무선통신업체로 재탄생<br>KT-SKT 양강구도 깰 독자 생존능력 확보


방송통신위원회가 LG텔레콤 등 LG통신 3사의 합병을 최종 승인함에 따라 국내 통신시장은 더욱 치열한 경쟁이 전개될 전망이다. 통합 LG텔레콤 출범은 통신시장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방통위가 이날 후발사업자인 LG텔레콤을 차등규제방식으로 지원해 오던 '유효경쟁정책(비대칭규제)'의 전환을 공식화한 것은 경쟁구도 변화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이날 KT가 "LG텔레콤이 방통위의 인가조건을 성실히 이행해 통신시장의 건전한 투자와 공정한 경쟁환경이 조성되기를 희망한다"며 공정한 경쟁을 촉구하는 입장을 밝혀, 앞으로 사업자간 경쟁이 간단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통합 LG텔레콤은 연간 매출액 8조원에 달하는 유무선통신업체로 다시 탄생한다. 외형이 KT(19조원)와 SK텔레콤(13조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양강 틈바구니 속에서 나름대로의 위치를 점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용섭 방통위 통신정책국장은 "이번 합병으로 LG는 통신시장에서 독자생존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통신시장은 KT, SK, LG 등 3개 그룹이 동등하게 유무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LG텔레콤 입장에서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비대칭규제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 말그대로'발가벗고 뛰어'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이다. 우선 방통위가 인가조건 및 권고 사항으로 제시한 ▦농어촌지역의 광대역통합정보통신망(BcN)에 대한 투자 확대 ▦초당 과금제 등 요금제도 개선 추진 등을 해결해야 한다. 광대역 통신망 투자의 경우 1,000억원 가량의 자금이 소요되고 초당 과금제 도입도 이익에 부정적 요인이라는 점에서 부담이다. LG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합병 법인이 공식 출범하면 방통위 인가조건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고 그에 따른 전략도 세워질 것"이라며 "유효경쟁정책의 완전한 폐지가 아니라'점진적' 완화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수동적이었던 LG텔레콤이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졌다는 점은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통합 LG텔레콤은 KT와 SK가 선점하고 있는 전화서비스가 아닌 모바일 인터넷ㆍ인터넷 전화 등 신규 시장에서 선두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오는 2013년말로 예정된 4세대(G) 통신서비스를 조기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에 따라 4세대 통신시장 선점을 위한 사업자간 빅매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초당과금제를 포함한 요금인하 경쟁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강력한 드라이브에다 가입자 유치에는 요금 인하만한 유인책이 없기 때문이다. 진창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LG 통신3사의 합병이 KT와 SK텔레콤의 2강 구도를 크게 흔들지는 못하겠지만, 합병을 계기로 이 구도를 깨기 위한 시도가 진행될 가능성이 큰 만큼 시장 쟁탈전이 보다 가열될 것"이라고 말했다. LG텔레콤은 이와 함께 합병을 앞두고 주식 매수청구 등 실무절차에도 대비하는 모습이다. 이날 현재 LG텔레콤의 주가는 8,520원으로 매수청구가격(8,748원)을 밑돌고 있다. LG텔레콤 관계자는 "내년 3월게 주주들에게 주당 350원 범위 안에서 배당에 나설 계획이어서 이를 감안하면 주식매수청구가격보다 높다"며 "주식매수 청구 규모가 예상보다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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