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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팅 관련주 '고출력'

미국서 3D 프린터로 자동차 생산

스맥·하이비젼시스템 강세


미국에서 3D 프린터로 자동차를 만들었다는 소식에 3D 프린팅 관련주가 급등했다.

조만간 3D 프린터가 단순 아이디어 상품이나 시제품 생산을 넘어 자동차와 같은 생산 라인에 폭넓게 확산 적용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D 관련주로 분류되는 스맥(099440)은 전날보다 10.26%(465원) 오른 4,9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도 하이비젼시스템(126700)(2.58%), TPC(048770)(2.53%), 씨티엘(036170)(1.35%), 에스티아이(039440)(0.99%) 등도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애리조나 자동차 회사인 로컬모터스는 최근 시카고에서 열린 국제공작기계박람회에서 세계 최초로 3D 프린트로 자동차를 제작하는 과정을 공개했다. '스트라티'로 불리는 이 자동차는 일반 자동차가 2만개 이상의 부품을 사용하는 데 비해 단 40개 수준의 부품을 사용해 44시간 만에 제작을 마쳤다.

섀시를 비롯한 차량의 몸체는 거대한 3D 프린팅 제작물이고 타이어와 좌석·배터리·전기모터·유리창 등의 부품은 따로 제작해 조립했다. 최고속도는 시속 64㎞이며 배터리에 전기를 가득 충전하면 최대 240㎞ 정도 운행할 수 있다. 로컬모터스는 탄소섬유를 사용해 지난 2007년부터 오토바이, 전동 스케이트보드 등을 생산하고 있다.



한편 미국 제조업체 3D시스템즈의 3D 프린터를 국내 독점 공급한다고 밝힌 신도리코(029530)는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이날 소폭 상승(0.55%)하며 3D 프린팅 관련주로 묶이는 모습을 보였다.

신도리코 관계자는 "산업용 시장부터 개인용 시장에 이르기까지 3D 프린터의 성장 여력은 앞으로 무궁무진하다"며 "보다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선보여 3D 프린터의 대중화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신도리코는 지난 2011년부터 3D 프린터 사업을 시작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3D 프린터 사업이 당장 신도리코의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겠지만 최근 산업 활용도가 높아지고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실적 개선에 반영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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