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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들 "속타네"

現주가가 목표주가 웃도는 사례 속출<br>상향조정 하자니 합당한 근거 없고<br>기관 눈치에 투자의견도 제시 못해


“펀더멘탈상으로 보면 목표주가를 제시하는 게 한계에 부닥친 상황에서 주가가 계속 오르니 난감할 따름이다. 기관투자자에 세일즈를 하는 입장에서 ‘주가가 목표가를 넘었으니 매도하라’고 할 수도 없지 않느냐.” 최근 계속된 주가 상승에 애널리스트들이 뜻하지 않은 고민에 빠졌다. 분석기업의 실제 주가가 목표주가에 근접하거나 웃도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지도, 투자의견을 내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처지에 처한 것. 10일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보다 실제 주가가 더 높은 종목이 102곳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주가가 올랐다고 해서 그 종목에 대해 ‘비중 축소’나 ‘매도’ 의견을 내는 경우는 전무하다. 목표주가를 높이자니 합당한 근거가 없고 투자의견을 내리자니 주거래 상대인 기관의 눈치를 봐야 하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목표주가보다 실제 주가가 현격히 높은 상황인데도 ‘사자(BUY)’를 외쳐대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K증권사는 이날 낸 엔씨소프트에 대한 보고서에서 현 주가(9일 종가 12만4,500원)보다 한참 낮은 10만1,0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하면서 투자의견은 ‘사자’를 유지했다. 이에 대해 담당 연구원은 “최근 엔씨소프트 주가가 많이 올랐으나 해외발 실적개선 요인을 반영하면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할 여지가 있다”며 ‘매수’를 유지한 배경을 설명했다. H증권사의 한 섹터 애널리스트는 “갖가지 재료를 찾아내 목표주가를 2~3번씩 상향 조정했는데 최근 주가 급등으로 이 수준을 뛰어넘는 경우가 빈발하고 있어 더 이상 목표주가를 올리기도 민망하다”이라며 “기관을 상대로 ‘매도’ 의견을 낼 수도 없으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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