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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자 샷은 역시 달라"

엘스, 폭발적 장타·정교한 퍼트로 1언더… 나상욱은 1오버

"황태자 샷은 역시 달라" 엘스, 폭발적 장타·정교한 퍼트로 1언더… 나상욱은 1오버 330야드 파4의 6번홀.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도그레그 형태에 그린이 높아 핀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이 홀에서 어니 엘스(35ㆍ남아공)의 드라이버 샷은 그대로 그린을 향해 날았고 오히려 그린을 다소 오버해 러프에 떨어졌다. 1m 버디. 538야드에 왼쪽으로 약간 돌아가는 파5의 8번홀. • 나상욱 "엘스 얼마 치느냐에 우승 달렸죠" 330야드 파4의 6번홀.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도그레그 코스에 그린이 높은 이 홀에서 어니 엘스(35ㆍ남아공)는 드라이버 샷으로 그린 옆 러프에 볼을 떨궜다. 1m 버디. 538야드에 왼쪽으로 약간 휘어진 파5의 8번홀. 엘스의 볼이 페어웨이가 꺾이는 곳에 있는 왼쪽 해저드 위로 곧장 날아 물을 넘었지만 해저드 말뚝 안쪽에 맞고 물속으로 굴러들어갔다. 1벌타에 해저드 중간 뒤쪽까지 되돌아가 결국 4온. 그러나 6m쯤 돼 보이는 까다로운 라인의 내리막 파 퍼트가 홀에 떨어졌다. 이 두 홀이 9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골프장(파72ㆍ7,047야드)에서 개막된 코오롱배 제47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5억원) 1라운드의 하이라이트였다. 이날 나상욱(20ㆍ코오롱엘로드), 강욱순(38ㆍ삼성전자)과 동반 라운드한 엘스는 평균 거리에서 20야드는 족히 앞서는 장타에 정교한 쇼트게임으로 시종 경기를 리드했다. 미국 PGA투어에서 함께 활동하지만 한번도 동반 플레이해본 적이 없었던 나상욱은 "괜히 세계랭킹 3위가 아니다"며 "강욱순 선배와 내가 3번 아이언을 칠 때 엘스는 5번 아이언을 쳤다"며 거리 차이가 컸다고 말했다. 이날 엘스의 성적은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 공동5위. 나상욱은 버디 2개, 보기 3개로 1오버파 72타(공동15위)였으며 강욱순은 버디 3개에 보기 3개, 더블보기 2개로 4오버파 76타(공동46위)나 쳤다. 남아공의 핸드릭 버만이 4언더파 68타로 단독선두이며 역시 남아공 선수인 니코 반 렌스버그가 2명의 외국 선수와 함께 2언더파 공동2위를 이뤄 외국인이 상위 4위까지 점령했다. 1언더파 공동5위를 기록한 엘스까지 남아공 선수 3명이 상위권에 포진한 것도 이색적인 일. 이날 언더파 기록자는 8명뿐이었다. 한편 10번홀부터 출발한 엘스는 파5의 11번홀에서 버디를 낚은 뒤 16번홀(파3)과 17번홀(파4)에서 잇따라 오르막 퍼트를 미스해 연속 보기를 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5, 6번홀 연속 버디로 결국 언더파를 만들었고 8번홀 위기를 절정의 퍼트 감각으로 넘겼다. 반면 나상욱은 14번홀에서 90㎝ 오르막 퍼트를 미스하는 등 그린에 적응하지 못했다. 456야드 파4의 3번홀과 216야드 파3의 7번홀에서는 각각 3, 4m의 퍼트를 놓쳐 보기를 했다. 강욱순은 '잘해야 한다'는 부담 때문인지 전반 2개의 파3홀에서 모두 더블보기를 해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골프전문 기자 eaglek@sed.co.kr 입력시간 : 2004-09-09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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