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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출 위기 코스닥기업 명암 엇갈려

“휴~”“악!” 퇴출 위기 코스닥 기업 엇갈린 운명

12월 결산법인의 사업보고서 제출 마감기한(9일)이 지나자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위기에 처한 코스닥 기업들의 명암이 갈렸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인스프리트와 동양텔레콤, 엔스퍼드가 감사의견거절과 관련된 해소 사유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해 상장폐지 실질심사대상에서 제외됐다. 퇴출 위험으로부터 일단 한 숨은 돌린 셈이다. 반면 블루젬디엠씨와 유아이에너지, 평안물산이 감사의견거절로 상장폐지 실질심사대상에 포함돼 퇴출 공포가 커졌다.

현재 감사의견거절로 상장폐지실질심사가 진행 중인 기업은 비앤비성원, 폴리플러스, 보광티에스, 씨티앤티 등 4곳이다. 이들은 감사의견 거절사유를 해소하지 못해 이미 상장폐지 절차를 밟고 있다.



여기에 지난 9일 상장폐지대상에 포함된 블루젬디엠씨와 유아이에너지, 평안물산 등 3개사는 일주일 안에 감사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 사유해소 확인서를 거래소에 제출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절차에 돌입한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관계자는 “상장폐지실질심사대상에 포함된 회사들이 같은 감사인으로부터 감사의견거절을 해소하는 사유를 받기는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사실상 7개사가 상장폐지 수순을 밟고 있는 셈이다.

한편, 미성포리테크, 미리넷, 대국, 엘앤씨피, 평산, 코에스앤아이, 미주제강, 아인스엠앤엠, 에이프로테크놀로지, 에피벨리 등 10곳은 감사의견거절사유와 사업보고서 미제출 등의 사유로 이미 상장폐지가 결정됐다.

이번에 상장폐지를 살짝 비껴간 인스프리트와 동양텔레콤, 엔스퍼드도 일단 시간은 벌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인스프리트는 자본잠식률이 80%가 넘는 데다 동양텔레콤과 엔스퍼트도 자본잠식률 50%이상에 4사업년도 연속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한 상태다. 이들 기업은 상장폐지는 피했지만 다음 반기보고서 제출기한인 8월 15일까지 재무상태를 개선하지 않으면 바로 상장폐지대상에 될 수 있는 상황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폐지대상에 포함되는 것이 잠시 미뤄졌을 뿐이라고 봐야지 기업의 재무상태까지 건전해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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