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양회는 후진타오 국가주석을 비롯한 현 중국 최고지도부가 마지막으로 주관하는 행사이다. 또 최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재정위기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중국 경제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어 중국의 지도부가 어떤 경제정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지난해 12월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CEWC)에서 제시한 '안정 속에서 성장'이라는 정책목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HSBC는 중국 정부가 이를 위해 7.5~8%의 경제성장률과 4% 미만의 물가수준을 제시해 '경제성장'과 '물가안정'을 동시에 추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내수진작을 위해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통화완화 정책을 내놓는 한편, 부동산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한 억제책과 빈부 격차 축소 대책 등 민생 안정을 위한 대책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는 이번 주 발표되는 고용지표로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8일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에 이어 9일에는 2월 비농업부분 고용자 수와 민간부분 고용자 수 변동, 실업률 발표가 예정돼 있다. 특히 최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2개월간 꾸준히 감소해 왔기 때문에 이번 주 발표되는 이들 지표는 미국의 고용 개선이 뚜렷한 추세로 굳어질 수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유가의 향방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오는 6일 이란 핵개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미 워싱턴에서 열리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정상회담 결과는 앞으로 국제유가의 흐름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에서는 그리스 문제가 여전히 불안요소로 남아 있다. 오는 8일 민간투자자들은 그리스의 채무재조정 협상 결과에 대한 수용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현재로서는 수용 가능성이 높아 보이나, 만에 하나 민간투자자들이 이를 거부할 경우 그리스는 2차 구제금융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돼 사실상 채무불이행 사태에 빠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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