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에도 적극적인 사회활동을 즐기는 장년층 ‘액티브 시니어’들은 노인전용 상품보다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어 주는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한킴벌리는 50~60세대 소비자를 타깃으로 운영하는 ‘골든프렌즈’의 지난 한 해 매출을 분석한 결과, 액티브 시니어들은 기능성 신발과 가스차단기 등 일상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어 주는 제품을 가장 많이 구입했다고 3일 밝혔다.
액티브 시니어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제품군은 패션잡화로 총 매출의 47%를 차지했다. 스프링이 장착돼 있어 근력이 약한 장년층에게 적합한 기능성 신발과 한번에 조이고 풀 수 있는 자동벨트, 가벼워서 목에 부담이 덜 가는 경량 모자 등이 인기제품으로 분류됐다.
액티브 시니어 소비자들이 두번째로 찾은 제품군은 생활용품이다. 매출비중은 18%였다. 생활용품군에서는 종이호일이나 가스차단기, 휴대용 염도계 등 편리한 일상생활을 위해 구입하는 제품들이 잘 팔리는 경향을 보였다.
세번째 인기제품군은 위생용품으로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했다. 외출할 때 착용하는 요실금 팬티와 패드가 대표 상품이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노인전용’이라고 하면 보행용 보조기나 요실금 팬티 등을 떠올리지만 요즘의 장년층은 편이성을 높여주는 제품을 주로 구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한킴벌리는 제품 정보를 찾기 어려운 액티브 시니어들을 위해 ‘골든 프렌즈’ 온라인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유한킴벌리는 이 홈페이지에서 기능성 신발과 찜질팩, 요실금 제품 등 총 49개 아이템을 판매하며, 온라인 결제가 익숙하지 않은 장년층을 위해 전화주문 센터(080-050-5080)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골든 프렌즈’ 매장은 서울 종로와 경기도 안산에 파일럿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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