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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얼음의 축제’ 2006토리노 동계올림픽이 1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스타디오올림피코에서 개막돼 27일까지 펼쳐진다. 역대 최대인 82개국 2,600여명의 선수들을 포함해 총 5,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이번 동계 올림픽은 스키와 빙상, 바이애슬론, 루지, 봅슬레이, 아이스하키, 컬링 등 7개 종목 84개의 금메달을 놓고 진행된다. 북한이 8년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며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와 마다가스카르가 처음 참가하는 것이 이번 동계 올림픽의 특징 중 하나. 특히 북한은 한국과 함께 동계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개폐회식 때 동시 입장해 눈길을 끌 전망이다. 남북한은 2000시드니올림픽부터 6차례나 국제대회에서 동시 입장했지만 동계올림픽은 이번이 처음이다. 봅슬레이와 아이스하키를 제외한 5개 종목에 69명의 선수단(선수 40명, 임원 29명)을 보낸 한국은 금메달 3개 이상을 목표로 종합 10위 내 재진입을 노린다. 한국은 지난 92알베르빌대회(금2, 은1, 동1)에서 처음으로 10위에 오른 뒤 94 릴레함메르대회 6위(금4, 은1, 동2) 98 나가노대회 9위(금3, 은1, 동2)를 차지해 3회 연속 ‘톱10’에 들었으나 2002 솔트레이크시티대회에선 14위(금2, 은2)로 밀려났다. 한편 경기에 앞서 펼쳐질 개막행사는 이탈리아 특유의 열정과 정신을 밑바탕으로 스포츠와 미래정신을 결합한 화려한 쇼가 될 전망이다. 10일 예행연습을 통해 드러난 개막식에서는 ‘열정, 역동, 이탈리아니즘(Passion, Dynamism, Italianism)’이 강조됐다. ‘열정의 스파크(Spark of Passion)’를 주제로 한 식전 프로그램은 역대 동계올림픽 개최지 중 가장 큰 도시인 토리노를 부각시키기 위해 6,100명의 자원봉사요원들과 240명의 전문 연출 스태프 등이 참가했고, 메인무대 넓이만 1만2,000여평에 달하는 등 스케일이 장대하다. ‘패션강국’답게 조르지오 아르마니와 모스치노 등 정상급 디자이너들이 개막식 행사 의상 디자인을 맡는 등 ‘문화 올림픽’의 면모도 부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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