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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독일대사관 터스텐 후터 상무관(뛰는 외국인)

◎“화학·기계 긴밀협력 필요”/공장자동화·환경기술 차부품산업도 유망/독 직접투자 확대를『한국과 독일은 기존의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화학·기계분야에서 더욱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주한독일대사관의 터스텐 후터 상무관(36)은 한국경제의 미래가 매우 밝다면서 앞으로도 양국간 산업협력의 여지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말이면 2년6개월간의 한국 근무를 마치고 귀국한다는 후터상무관은 『지난해 11월 방한했던 라인란트 팔라티나테주의 포도여왕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한국의 자연이나 문화에 반해버렸다』며 아쉬워했다. ­한국과 독일간의 무역관계는 어떤가. ▲현재 한국에서 활동중인 독일기업들은 1백50개에 이르고 있는데 최근들어 투자규모를 크게 늘리는 추세다. 지난해 양국의 교역규모는 1백30억달러를 기록,독일이 유럽지역에서 한국의 최대교역국으로 잡았다. 독일은 주로 자본재를 수출하기 때문에 한국의 경기가 좋아지면 수출도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국간에 해결해야할 현안이 있는가. ▲특별한 문제는 없다. 양국간에는 정치인을 비롯한 다양한 채널이 구축되어 있어 그때그때 원만히 해결하고 있다. 다만 지나치게 까다로운 한국의 수입절차와 제도는 개선돼야 한다고 본다. 특히 수입물품에 대한 위생상태 등 안전검사가 지나치게 엄격해 어려움을 겪고있다. ­독일산업이 갖고있는 강점은 무엇인가. 또 양국간에 앞으로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는 분야는. ▲독일의 제조업 가운데 공작기계나 제조기계, 금속, 광학제품 등은 세계적인 명성을 갖고 있다. 이미 한국에도 독일의 화학업체들이 많이 진출해 있지만 제약이나 화학쪽은 앞으로 양국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분야다. 또 한국에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공장자동화나 대기·토양오염방지 등 환경기술분야도 유망하다. 자동차부품산업도 전망이 밝다. 한국기업들은 그동안 독일에서 판매와 마케팅에 중점을 두어왔지만 앞으로는 직접투자를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대사관이 산업협력 촉진을 위해 하고있는 일은. ▲실무적인 활동이나 사업은 주로 독일상공회의소에서 담당하고 우리는 독일과 한국기업의 연결해주는 징검다리역할을 맡고 있다. 최근 독일 주정부의 사절단 방문이 부쩍 늘어나면서 한국측과 교섭을 추진하느라 무척 바쁜 편이다.<정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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