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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선·기업 사내 변호사에 사법연수원생 지원 급증
입력2008-01-13 17:18:09
수정
2008.01.13 17:18:09
국선, 올 20명 원서접수… 지원자중 40%나<br>사내 변호사도 33명으로 작년보다 9명 늘어<br>법률시장 개방앞두고 다양한 분야 진출 나서
국선전담 변호사, 기업 사내변호사 등으로 진출하는 사법연수원 수료생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는 치열한 경쟁이 시작될 법률시장 개방을 앞두고 안정되고, 새로운 활동 무대를 찾아보겠다는 ‘새내기 법조인’들의 본격적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3일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20명 내외를 뽑는 2008년 국선전담 변호사 1차 모집에 모두 48명이 지원했으며 이중 40%가 넘는 20명이 올해 사법연수원 수료생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가 적다는 이유로 국선 변호사를 기피하던 수년 전 분위기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법원행정처의 한 관계자는 “국선전담 변호사가 로펌 1년차 변호사에 비해 보수면에서도 크게 뒤떨어진다고 볼 수 없으며, 나중에 판사로 진출할 경우 인센티브가 부여된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선전담 변호사는 4년 전부터 대우가 크게 개선돼 월 800만원 가량 보수를 보장 받고 있으며, 경력 판사로 진출 할 때 공익성 경력도 인정 받는다.
법원행정처는 국선전문 변호사에 대한 처우 개선 방안을 추가로 마련하고 있으며 새내기 법조인들의 보다 적극적인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사법연수원 수료생들의 기업 사내변호사 진출도 크게 늘어났다. 사법연수원에 따르면 오는 15일 수료하는 37기 사법연수생 973명 중 11일 현재 사내변호사로 진출한 연수생이 모두 33명으로 지난해 9명보다 대폭 늘어났다.
당초 삼성그룹 내부 비리를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 사태’ 등으로 올해 기업들의 사내변호사 채용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비껴간 것이다.
A기업 인사팀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기업들이 김용철 변호사 사태를 겪으며 전관 등 경력직 변호사들보다는 사법연수원 수료생들을 바로 뽑아 확실한 내 사람으로 만들려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전했다.
올해 사법연수원 수료생들의 기업 진출 현황을 보면 삼성이 7명, 한화 6명, 대한항공 4명, 이랜드 3명, 동부화재ㆍ미래에셋ㆍSK텔레콤이 각 2명, 농협중앙회ㆍ신동아건설ㆍ하이닉스ㆍ한국철도공사ㆍ한진해운ㆍ현대로템ㆍLG텔레콤 각 1명 씩이다.
한편 올해 로펌으로 진출한 연수생들은 태평양 20명, 바른 14명, 세종 14명, 김앤장 13명 등 총 199명, 국가기관으로의 진출한 연수생들은 13명으로 집계됐다.
판ㆍ검사를 지원한 연수생은 모두 195명으로 이들에 대한 최종 임용 여부는 다음달께 결정된다. 올해 수석 수료자는 이경민씨가 차지했으며, 사법연수생들의 수료식은 15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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