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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과도정부 수반 피살

바그다드 美검문소 부근서 차량 폭탄테러로

이라크 과도통지委 의장 피살 바그다드 연합군사령부 검문소 입구서 폭탄테러 17일 오전 9시반(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중심에 있는 연합군사령부 검문소 입구에서 차량을 이용한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해 이자딘 살림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IGC) 의장이 즉사했다 이날 테러는 살림 의장을 태우고 검문소로 들어가기 위해 기다리던 자동차에 폭탄을 실은 차량이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미군측은 테러공격으로 차량 석대가 폭발하면서 살림 의장과 수행비서를 포함해 최소한 1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살림 의장은 시아파로 이라크 남부 바스라 지역의 이슬람 다와 운동지도자이며 정치운동가이자 작가, 철학자로 한때 신문과 잡지 편집장을 지내기도 했다. 그는 지난 1일 과도통치위 의장을 맡았다. . 주권이양시기인 6월30일까지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미국 정부가 지명한 과도정부 수장이 또 이라크 무장세력에게 살해됨에 따라 이라크 사태는 더욱 혼돈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 무장세력은 과도통치위가 미국 주도의 점령군에 협력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해왔으며, 이번 사건은 미국으로부터 권력을 이양받을 세력이 직면할 수 있는 위험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라크 주둔 연합군 대변인인 마크 키미트 미군 준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테러 단체들이 이라크 민주화 과정을 방해하려고 하나 오는 6월 30일로 예정된 주권이양은 계속 진행 중"이라며 "미국은 이라크의 안보를 유지하고 민주주의로 전환시키기 위해 과도통치위원회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원정기자 abc@sed.co.kr 입력시간 : 2004-05-1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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