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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울산시 상수원오염 은폐 말썽

울산시가 110만 울산 시민들의 주 식수원인 회야댐 내에 수백만톤의 퇴적오니가 쌓여 상수원 오염이 급속도로 진행돼 자칫 상수원 기능 상실마저 우려되는데도 이 같은 사실을 장기간 은폐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울산시는 회야댐 오염화의 심각성을 인식, 자체적으로 퇴적 오니 제거사업을 추진한 뒤 거액의 예산까지 확보해놓고도 별다른 사유도 없이 관 련 예산을 전액 반납했던 것으로 밝혀져 그 배경에 강한 의혹이 제기되고있다. 시민ㆍ환경단체들은 이에 따라 울산시가 발암물질 수돗물에 이어 상수원의 중대 오염 사실마저 은폐하고 대책마련도 없이 방치한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19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시민들의 주 식수원인 울주군 웅촌면 회야댐의 수질이 반복되는 녹조현상 등으로 갈수록 악화되자 울산시는 지난 2002년초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 댐 바닥 전체에 걸쳐 수백만톤의 오니가 퇴적 된 사실을 밝혀냈다. 당시 용역결과 3급수 였던 회야댐 수질은 퇴적 오니의 영향으로 심각한 부 영양화 단계였고 댐내 하층수는 당장 상수원수로도 사용할 수 없을 만큼 오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퇴적 오니를 서둘러 제거하지 않을 경우 회 야댐 전체가 상수원 기능을 상실할 우려가 크다고 진단됐다. 울산시는 용역결과를 토대로 지난해 6월 당장 제거 가능한 120만톤의 댐내 퇴적 오니를 제거하기 위해 총 61억여원의 예산을 확보, 오는 2005년까지3년간에 걸쳐 사업을 시행키로 했다. 울산시는 그러나 당시 퇴적 오니 제거 방식을 둘러싸고 당초 ‘오니를 빨아 들이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해놓고 돌연 ‘일반 준설 방식’으로 바 꾸기로 하는 등 갈팡질팡하다 지난해말 관련 예산 전액을 반납해버린 것으 로 밝혀졌다. 게다가 울산시는 회야댐 수질 오염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용역결과 드러 났음에도 지금까지 정확한 오염 상황을 정확히 공개하지않음은 물론 퇴적오니의 제거 대책 등도 마련하지하지 않아‘발암물질 수돗물 파동’에 이어 또 다시 시민ㆍ환경단체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민들은 “울산시는 회야댐의 오염상황을 정확히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오 니 제거 사업을 돌연 취소하게 된 배경 등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할 것” 이라고 입을 모았다. 울산시는 이에 대해 “퇴적 오니가 수질 오염의 주 원인인지, 오니 제거를 할 경우 수질 상승효과가 있는지 재검토를 하고 있 다”고 설명했다. 울산=곽경호기자 kkh1108@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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