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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박용성회장 장남 12일 소환

박진원씨 피의자 신분으로

두산그룹 비리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는 비자금 조성 혐의를 받고 있는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 박진원 두산인프라코어 상무를 12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검찰은 박씨를 상대로 두산의 관계회사인 동현엔지니어링에서 지난 2000년 이후 조성한 비자금 20억원을 전달받은 경위 및 사용처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 돈이 박용성 회장과 박용만 부회장 등 총수 일가의 사금고 형태로 운용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다음주 중반까지 비자금 조성에 깊이 관여한 의혹을 사고 있는 박용만 부회장과 박용성 회장 등을 잇달아 불러 조사한 뒤 오는 20~21일께 이들의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두산 계열사 및 관련 업체 중 동현엔지니어링ㆍ㈜넵스ㆍ두산산업개발 등 이미 알려진 3개 업체 외에 또 다른 업체를 통해 비자금이 조성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비자금이 대부분 현금으로 조성됐기 때문에 사용처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지만 비자금을 집행한 사람을 부르면 사용처 조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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