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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본격 '화상강의 시대'

국내 대학 41%가 이미 활용…1~2년내 70%까지 늘어날듯대학에 본격적인 '화상강의' 시대가 열렸다. 대학들이 잇따라 원격교육(e-Learning)시스템을 도입하면서 강의실을 벗어나 집이나 도서관, 캠퍼스 연못가에서도 강의를 듣게 됐다. 특히 지방 캠퍼스를 둔 수도권 대학들의 경우 양쪽 캠퍼스의 인기 교수들이 화상 강의가 개설돼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IT시장 분석기관인 KRG(Knowledge Research Group)가 최근 국내 300개 대학(4년제 163ㆍ전문대 137)을 대상으로 '국내 대학 원격교육 도입 현황 보고서'를 보면 국내 대학의 41%가 이미 원격교육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으며, 아직 도입하지 않은 대학들도 60% 이상이 원격교육시스템을 도입중 이거나 검토하고 있다. ◇ 1~2년내 국내 대학의 70%가 활용 KRG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대학의 41%(123개)가 이미 원격교육시스템을 도입해 학생들의 교육에 활용하고 있으며, 2%(6개)가 현재 도입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71개 대학중 39.2%(67개)가 이미 시스템을 구축중이며 21.1%(36개)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어, 1~2년 내에 국내 대학의 70% 이상이 원격교육시스템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원격교육시스템 도입률은 4년제 대학이 49.7%로 전문대(30.7%) 보다 훨씬 높았다. 하지만 도입을 예정하고 있거나 검토하고 있는 비율은 4년제와 전문대가 각각 60%, 60.5%로 나타나, 학년제 구분에 관계없이 원격 교육 도입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 지방캠퍼스 있는 대학 활용 많아 원격교육 시스템의 활용은 지방 캠퍼스가 있는 대학에서 활용도가 매우 높았다. 중앙대의 경우 서울과 안성캠퍼스의 인기 교수가 번갈아가며 화상강의 교양과목을 개설해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중앙대는 지난 97년말 5억원을 들여 국내처음으로 원격강의시스템은 도입했으며, 서울 80평과ㆍ안성 200평 규모의 화상 강의실이 있다. 올 1학기에는 '한국인삼의 이해'라는 2학점짜리 과목이 개설됐다. 원격교육시스템을 구축 외국대학과 정기적으로 화상강의를 교환하는 대학도 있다. 경희대는 중국 북경대와 미국 시라큐스대학 등과 양국 캠퍼스에서 화상강의를 교환했다. 특히 북경대학과는 매주 1회씩 정기적으로 화상강의를 하기도 했다. 또 숙명여대가 무선 랜(LAN)을 이용해 캠퍼스 전체를 강의실로 활용하는 활용하고 있으며, 무선 랜 활용은 서울대 캠퍼스 일부지역과 중앙대 등에서도 활용할 예정이다. ◇ '제대로 활용 못한다' 부정적 시각도 이처럼 원격교육시스템이 활용되고 있거나 수년내 도입될 예정이지만 이를 설치한 대부분의 대학들이 활용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이다. 원격교육시스템을 구축하려면 대학마다 적게는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의 비용이 들어간다. 그러나 대학들은 이런 비용을 들인 원격교육시스템에만 관심이 있지 이를 어떻게 활용하는 것은 관심 밖이라는 지적이다. 물론 당초 도입취지에 맞게 직장인 등 일반인들의 평생교육용으로 활용하거나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많은 대학원생의 교육용으로 사용하는 대학이 없는 것은 아니다. 황승현(사회학과 교수) 정보처리처장은 "최근 원격교육시스템 도입이 활발해 지면서 평가를 잘 받기 위해서 설치하는 등 그 목적이 흐려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대학들이 원격교육 본질에 맞게 지식정보화 사회의 국민 평생교육 차원에서 원격교육을 제대로 활용해야 진정한 정보통신 강국ㆍ지식강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석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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