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후원업체 살피면 호황업종 보인다"

다양화된 골프대회 후원사에 관심 높아져

‘골프대회 후원업체를 살펴보면 경제의 변천사가 보인다.’ 이번 주에는 다단계 유통업체와 호텔이 골프대회 주최사로 나서면서 다양화 된 골프대회 후원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재일교포 기업 계열사에서 의류, 신용카드, 증권, 통신 업체 등으로 그 영역을 넓혀 온 골프대회 타이틀 스폰서가 최근 들어서는 유통과 레저산업 쪽으로 확대되는 등 시대의 흐름을 한 눈에 읽을 수가 있다. 특히 ‘다단계’의 부정적 이미지를 벗고 골프대회 주최에 나선 제이유 그룹은 17일부터 나흘동안 프라자CC 라이온 코스에서 총상금 3억5,000만원을 걸고 남자대회인 제이유 오픈을 개최한다. 네트워크 판매업체로는 처음 골프대회 스폰서로 나선 제이유그룹은 소비생활 마케팅에 주력하며 올해 2조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 업체는 갤러리 관람석과 대형 스코어 보드 판 등 대회관련 시설물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쓰며 첫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 대회에는 장익제ㆍ오태근ㆍ김대섭ㆍ정준 등 신세대 그룹과 신용진ㆍ최광수ㆍ최상호ㆍ박남신 등 중견 그룹의 대결이 열기를 뿜을 전망이다. 또 18일부터 뉴서울CC 북코스에서 한국여자오픈을 개최하는 라마다 프라자 제주 호텔은 대한교원공제회가 출자한 법인. 지난해 개관해 CJ나인브릿지클래식과 평화축전 등의 행사를 치러낸 신흥 명문 호텔이다. 라마다 프라자 제주 호텔컵 한국여자오픈에는 김주미ㆍ전미정ㆍ김소희ㆍ박현순 등이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정상에 올라 2연패를 노리는 송보배와 ‘한국판 위성미’ 장하나(서울반원초 6)가 골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국내 프로골프 30여년 역사상 대회 타이틀스폰서로 참여했거나 주최중인 업체의 수는 50개 안팎. 이들 기업을 살펴보면 우리 경제의 호황업종 변천사가 한눈에 들어와 흥미롭다. 이는 대개 기업이 경영 여건상 여유가 있을 때 이미지 제고와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골프대회 개최를 우선 고려해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역으로 이미지 제고와 프로모션 수단으로 골프대회 개최가 효과적이라는 점이 반증되기도 하는 대목이다. 서울경제신문이 골프대회 주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스폰서는 시대에 따라 재일교포 계열사, 제조업체, 골프용품업체, 의류, 이동통신, 신용카드사, 증권사, 골프패션, 유통 및 서비스업체 등이 주류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 저변이 넓지 않았던 70년대와 80년대 초에는 재일교포가 운영하는 기업의 후원이 두드러졌다. 신한은행(신한동해오픈ㆍ81~2002년), 여주CC(여주오픈ㆍ78~79년) 등이 그것. 음료, 화장품 등 생활용품 제조업이 강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도 비슷한 시기였다. 오란씨오픈(76~87년), 쾌남오픈(77~90년) 등이 대회의 기틀을 닦았다. 골프인구가 한층 증가한 80년대는 기존의 업종에 골프용품업체의 가세가 이어져 LG패션오픈(82~2002년), 팬텀남녀오픈(84~96년)이 창설됐다. 섬유공업이 득세하고 내수가 살아난 서울올림픽 이후부터 IMF 직전까지는 한주엘레쎄오픈(89~97년), 캠브리지멤버스오픈(90~97년), 톰보이여자오픈(92~97년), 동일레나운레이디스클래식(93~97년), 휠라여자오픈(93~97년), 제일모직여자오픈(95~97년), 슈페리어오픈(95~2000년) 등이 새롭게 출범했다. 90년대 후반은 이동통신 분야가 급신장했던 시기. SK텔레콤오픈(97년~), KTF투어(99~2003년), LG텔레콤여자오픈(99~2000년)이 생겨났다. 증권, 카드가 호황을 누린 2000년을 전후해서는 현대증권여자오픈(99년~), 우리증권클래식(2000년~), 리딩투자증권오픈(2000년), LG레이디카드배(2001~2002년) 등이 열렸다. 최근 대회 개최에 적극성을 보이는 쪽은 유통과 서비스, 골프패션 업계. 김영주패션(2002년~), 아워스몰인비테이셔널(2002년), 신세계배 KLPGA선수권(2002년~), 하이마트(2003년~), 이동수패션여자시니어오픈(2004년~)이 단적인 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