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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1·2·3만 실천하면 성공

1번에 끊고… 2번 이상 상담… 3개월 유지<br>금연전문의와 상담땐 성공률 10배 이상 높아<br>니코틴 껌·은단·물 등 금단증상 완화에 도움

금연시도가 자꾸 실패하다 보면 금연확률은 점점 더 떨어진다.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첫 금연시도 때 담배를 끊어버리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연말연초가 되면 흔히 하는 결심 중 하나가 바로 '금연'이다. 하지만 금연은 빠를수록 좋은 것. 새해를 한 달 앞둔 지금부터 마음을 가다듬고 담배와의 이별을 선언하는 것은 어떨까. 3일은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가 정한 '금연의 날'이다. 학회는 가장 효과적인 금연방법으로 1번에 담배 끊고 2번 이상 의사와 금연 상담을 하고, 금연치료는 최소한 3개월을 유지할 것'을 강조하는 '1ㆍ2ㆍ3 금연법'을 내세우며 지난해부터 12월3일을 금연의 날로 정해 금연운동을 장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금연전문가와의 상담을 거쳐 필요할 경우 금연보조약물의 도움을 받는 등 체계적인 관리를 해야 금연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의사와의 금연상담이 성공률 10배 이상 높여=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의 최근 설문조사결과 일반인들도 금연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인식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회가 최근 가족과 떨어져 있는 기러기 아빠 흡연자 1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과반수가 넘은 77명(51%)이 금연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금연전문의'를 꼽았다. 직장동료라고 응답한 사람은 37명(25%)에 불과했다. 금연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89%(134명)가 금연을 하고 싶다고 답했으며 50%(75명)의 응답자가 흡연은 니코틴 중독이기 때문에 혼자서는 금연하기 힘들다고 말해 흡연의 중독성이 금연의 최대 장애요인임을 알 수 있었다. 학회 산하 금연연구회의 김재열 총무이사는 "이번 조사에서 금연에 실제로 성공할 수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 전문적인 치료를 받고 싶다는 인식이 보편화된 것으로 나타난 점은 매우 놀라운 변화"라며 "이미 미국ㆍ캐나다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의사와의 금연 상담이 70% 이상 이뤄지고 있고 금연 전후의 의사와의 상담은 그렇지 않은 것보다 금연 성공률을 10배나 높여 준다"고 강조했다. ◇금연 성공하려면 금단증상 최소화해야=니코틴 공급이 중단되면 심리적인 불안감뿐 아니라 침이 마르는 느낌을 비롯해 소화장애ㆍ변비 등 여러 가지 증상들이 발생한다. 이것은 몸 속에 쌓여있던 니코틴이 빠져나가면서 발생하는 금단증상이다. 불편한 증상이라고 하더라도 건강이 좋아지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하며 이러한 증상들은 금연 후 약 15일 동안 나타날 수 있다. 백유진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니코틴 껌'이나 피부에 붙이는 '니코틴 패치' 등이 금단증상을 완화시켜주는 데 도움이 된다. 은단 또는 껌을 씹거나 수시로 물을 들이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금단증상이 심할 경우 먹는 금연보조제를 처방 받을 수 있으며 금단증상이 심한 금연 초기에는 되도록 무리를 하지 말고 산책이나 뜨거운 목욕으로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어지럼증과 가벼운 두통이 생길 수 있는데 혈액 내의 새로운 산소농도에 적응되는 과정으로 혈압이 정상화되면서 수일 내에 사라진다. 근육이 저리고 아픈 듯한 느낌이나 땀ㆍ떨림증도 혈액순환이 정상화되는 증거이며 더운 목욕이나 샤워ㆍ산보ㆍ수영 등을 하는 것이 좋다. 이런 증상은 2주 이내에 사라지게 된다. 또한 기침과 가래가 일시적으로 많아질 수 있으나 이것은 기관지의 타르가 점액이 강하게 배출되는 것을 의미하며 보통 3주 이내에 깨끗해진다. 금연을 시작하면 처음 3일 정도가 가장 힘들다. 흡연욕구가 강할 때 서서히 깊게 호흡을 하거나 물을 천천히 마시면 도움이 된다. 흡연의 욕구를 참는 보상으로 영화를 보거나 평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한다. 금연과 함께 운동을 시작하면 금연에 큰 도움이 되고 금연 후에 흔히 생기는 체중 증가도 막을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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