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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연착륙 대책 건설주에 '중립'

정부가 건설 경기의 연착륙 방안을 내놓았지만 건설주의 `구원병' 역할을 하기 힘들 것이라는 평가가 주종을 이뤘다. 이미 예상했던 수준이고 이번 대책이 추락하고 있는 건설 경기를 상승세로 되돌리는 것이 아니라 하강 속도를 둔화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자금 여력이 풍부하고 기술력이 뛰어난 일부 대형업체를 제외하고는주가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가 2일 발표한 대책은 하반기에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등의 건설 분야에2조원을 투입하고 임대주택 건설을 확대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또 SOC재원은 추경 편성이나 공기업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대우증권 박용완 건설서비스팀장은 "과거 국내 경기 부양을 위한 부동산 경기활성화의 후유증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 대책은 말그대로 건설경기를 연착륙시키는 정도의 효과를 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따라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건설주의 하락에 완충 작용은 할 수 있겠지만 흐름을 바꾸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LG투자증권 이창근 연구위원도 "건설시장에서 비중이 작은 SOC, 임대주택 등에대한 투자가 효과를 볼지 의문이고 추경은 편성과 집행 사이에 시차가 커 당장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며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건설주는 정부의 작년 10.29 대책 이후 부동산 경기의 냉각이 지표상으로 확인되면서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다. 4월 국내 건설수주는 작년 같은 달보다 24.0%가 급감하는 등 4개월째 감소하고있고 건설 기성액은 9.4%가 늘어나 전달 14.7%보다 증가세가 둔화됐다. 이를 반영해 거래소시장에서 건설업종 지수는 올들어 13%가 떨어져 종합주가지수 하락률 4%를 3배 넘게 웃돌았다. 박 팀장은 "이런 상황에서는 주택 사업 비중이 높은 업체보다는 불황기를 버틸수 있는 회사에 관심을 둬야 한다"며 "정보기술(IT) 투자를 위해 파주, 탕정 공장을 건설하는 삼성그룹과 LG그룹 등 모그룹의 공사 물량이 많은 삼성물산[000830], LG건설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대신경제연구소 김태준 연구원은 정부 대책은 건설 경기의 하강 속도를 약화시키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고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정부가 SOC 예산 증액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SOC 건설에 민자를 유치하는 방법 밖에 없다"며 "이 경우 자금 여력이 풍부한 대림산업[000210],LG건설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건설업종 지수는 이날 장 초반부터 2% 가까운 내림세를 유지하고 있고 삼성물산, 대림산업, LG건설 등은 2~3%대의 하락세를 보이는 등 정부 대책에 별다른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김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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