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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점 매장 대형화 바람 가속

「크게, 더 크게」. 국내 할인점들 사이에 매장 대형화 바람이 거세다.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E마트·롯데마그넷·삼성홈플러스 등 국내 할인점들은 최근들어 일제히 상품구성을 다양화하고 편의시설을 강화함으로써 매장에서 고객의 원스톱쇼핑이 가능하도록 매장면적규모를 대폭 늘리고 있다. 특히 이들 할인점은 앞으로 매장면적 규모를 4,000~5,000평 정도로 운영한다는 계획에 따라 신규점포 개설을 추진중이다. 매장면적 4,000평은 대형 백화점에 비기면 절반수준이지만 웬만한 중소백화점과는 맞먹는 규모다. 국내 할인점업태 도입초기의 매장면적 규모는 1,500~2,000평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그동안 신규점포 개설 때마다 꾸준히 매장면적 규모를 늘려 2,500~3,000평 정도가 한국형 할인점 매장규모의 기본모델이 돼왔다. E마트는 지난 2·3월 각각 오픈한 경기 부천점과 강원 원주점의 매장면적을 3,000평과 2,900평으로 기존 매장보다 대형화한데 이어 연말에 문을 열 예정인 산본점도 3,500평으로 운영키로 했으며 현재 1,600평 규모인 경기 부평점의 경우도 4,000평 규모로 확대 리뉴얼할 계획이다. 또 앞으로 출점하는 E마트의 모든 신규점포는 3,000~4,000평 규모의 매장으로 개점하기로 했다. 마그넷은 30일 문을 여는 경기 구리점의 경우 4,500평의 매장을 마련해 백화점처럼 모든 상품을 진열하고 편의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또 연내에 오픈할 예정인 점포 가운데 기존건물에 들어가는 경기 일산점이 3,000평, 울산점과 부평역사점이 각각 5,000평과 4,000평의 매장을 갖출 계획이다. 삼성홈플러스는 내년말까지 새로 개점할 수원 조원점·영통점, 경기 안산점·김포점, 창원점 등 5개점의 경우 1호점인 대구점(3,300평)과 서부산점(3,100평)에 비해 대폭 늘어난 4,600~4,800평 규모로 운영, 차별성을 부각시킬 방침이다. 할인점들이 이처럼 매장을 대형화하고 있는 것은 원스톱쇼핑이 가능한 점포만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 할인점들은 이미 상권별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세탁소·사진관·화원·문화센터 등을 매장내에 개설, 고객이 단순히 상품구매뿐만 아니라 여가선용의 장소로 이용토록 하고 있다. 상품구성을 다양화하기 위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매장 대형화의 원인이다. 할인점들은 그동안 식품위주로 매장을 구성했으나 최근에는 수익률을 개선하기 위해 마진이 비교적 높은 잡화·의류의 비중을 늘리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E마트와 LG마트가 최근 땅값이 비싸 대형 매장으로는 효율을 내기 어려운 도심에 500평 정도의 미니할인점 개점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는 할인점이라기보다는 슈퍼마켓에 가까운 형태』라며 『한국형 할인점 매장형태의 대세는 저가격뿐만 아니라 서비스 욕구도 만족시켜주길 요구하는 고객의 기호변화에 따라 대형화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구동본 기자 DB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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