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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혼선'에 시장 우왕좌왕

'신도시 혼선'에 시장 우왕좌왕 黨政이견으로 개발 여부조차 불투명 신도시 개발이 정부와 민주당간의 이견으로 오락가락하면서 부동산시장에 혼란이 일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10일 성남 판교, 화성 중부, 천안ㆍ아산 등 3개지역에 수백만평 규모의 신도시를 개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었다. 그러나 곧바로 여당이 반대입장을 나타내고 뒤이어 지난 18일 열린 당정협의에서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추후 협의키로해 신도시개발은 시기는 물론 개발여부조차 불투명한 어정쩡한 상태에 빠졌다. 이에따라 부동산 시장이 혼란에 이는등 부정적 효과가 잇따르고 있다. ◇갈피 못잡는 부동산거래시장=분당신도시 일부 부동산중개업소는 신도시 개발이 오락가락하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집을 팔지 말아야 할지 묻는 집주인들에게 딱히 어떻게 대답해주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집을 내놨던 사람들도 좀더 지켜보자며 매도를 자제하며 관망하는 분위기다. 이지역 R부동산 관계자는 “분당의 경우 판교신도시 개발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만큼 주민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위기”라며 “정부의 섣부른 신도시 개발 발표로 거래시장에 혼란만 커지고 있다”말했다. 용인 일대 신규분양이나 분양권 거래시장 역시 일주일간의 신도시 개발 해프닝으로 가뜩이나 침체된 시장상황이 악화된 분위기다. 신도시개발 발표이후 이지역 아파트 분양권 프리미엄이 수백만원씩 떨어지는등 역효과를 겪고 있다. 용인 에덴부동산 송광헌(宋光憲) 사장은 "신도시 개발이 불투명해졌지만 일단 발길을 돌린 수요자들이 되돌아올 기미가 없다”며 "신도시 문제가 매듭지어지지 않는한 한동안 거래부진을 면키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도시 해프닝에 우는 주택업계=신도시 개발 해프닝은 인근 용인일대 아파트 분양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신도시 개발방침 발표이후인 지난 15일부터 분양한 용인 죽전리 아파트는 좋은 입지여건과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1순위에서 294가구에 107명만 신청, 187가구가 무더기 미달되는 부진을 보였다. 이같은 부진은 신도시 바람이 한몫 했다는게 인근 중개업소들의 관측이다. 11월에 잇따라 신규분양을 준비중인 업체들 역시 걱정스럽기는 마찬가지. 신도시 개발이 「백지화」된 것은 아니어서 분양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A건설 분양소장은 "일단 신도시개발이 정부 차원에서 논의된 만큼 청약 대기자들이 섣불리 용인지역에서 통장을 쓰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신규분양에 타격을 받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 /정두환기자 dhchung@sed.co.kr 입력시간 2000/10/19 19:1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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