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1ㆍ4분기 실적을 발표한 의류업체 한섬에 대해 증권사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한섬은 하반기 이후 중국시장 진출도 고려하고 있어서 추가 성장동력 확보에 따른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 메리츠증권은 15일 한섬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올 연간 이익추정치를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한섬은 지난 12일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746억원, 1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5%, 35.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소비 회복과 가격인상으로 매출이 늘어난데다, 정상가 판매율이 개선되고 이월상품 할인율이 기존 60%에서 40%로 축소되면서 이익도 함께 개선된 것. 영업이익률은 19.7%로 의류업계 평균치(8.6%)의 2배가 넘었다. 메리츠증권은 한섬의 연간 영업이익을 기존 예상치보다 0.8% 많은 649억원으로 상향조정하고, 6개월 목표주가도 2만1,200원에서 2만1,700원으로 높여 잡았다. 유주연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업계 최고수준의 영업이익률과 중국 진출에 따른 성장동력 등을 감안하면 주가에 프리미엄이 유지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도 “한섬이 신규 브랜드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데다 하반기 중국시장 진출도 가시화될 전망”이라며 “500만주에 달하는 자사주 처리와 배당에 대한 고민도 시작되는 등 주주가치 증대 노력도 진행중이어서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1분기 실적을 감안해 연간 순이익은 기존 585억원에서 597억원으로 높이고, 목표주가 2만3,500원에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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