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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올림픽 출전하면 사격 '메달감'

총을 좋아하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아테네 올림픽 사격종목에 출전했다면 어떤 성적을 거둘까. 김 위원장이 올림픽 사격에 나선다는 것은 실현될 수 없는 일이겠지만 북한의주장대로 명사수라면 아마 메달은 확실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입수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최근호(8.8)는 김 위원장이 `전설적명사수'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그이(김 위원장)는 일찍이 백발백중 명사격술을지닌 것으로 해 우리 군대와 인민의 경탄과 칭송을 받고 있다", "장군님은 사격술이비상히 높으신 명사수" 등으로 밝혔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50m 떨어진 곳의 유리병을 정확하게 맞춘 일화를 소개했다. 남한의 진종오와 북한의 김정수가 17일 아테네 올림픽에서 은메달, 동메달을 딴사격(권총) 거리가 50m여서 이와 비교된다. 진종오는 본선 567점과 결선 94.5점으로총 661.5점을 기록, 1위 미하일 네스트루에프(러시아)보다 1.8점 뒤져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고, 김정수는 657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언젠가' 북한군 한 부대 사격장을 찾아 병사들의 사격훈련을 지켜 보고 사격에 대해 한 수 지도를 한 후 직접 시연을 보였다. 호기심에 차 지켜보는 병사들의 눈 빛 속에서 그는 50m 떨어진 곳에 매달아 놓은 10개의 병을 오른손과 왼손 바꿔 가며 정확하게 맞혔다. 신문은 과녁인 유리병과 관련, "그날 따라 바람기가 심해 (유리)병들은 제멋대로 춤추었고 게다가 투명한 유리병이어서 잘 보이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신문은 "장군님은 총을 들자마자 순간에 5개의 병을 요정 내시고 나서 왼손에권총을 바꿔 쥐고 연이어 5개의 병을 또 박살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사격을 끝낸 후 병사들에게 "전투할 때 오른손에 부상을 당할 수있으니 왼손도 오른손 못지않게 숙련시켜 둬야 한다"고 말했다. 노동신문은 "전설적 명사수인 우리 장군님을 닮아 오늘 우리의 인민군 장병들의사격술은 말 그대로 일당백이며 백발백중"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총에 대해 "세상 모든 것이 변해도 총만은 자기 주인을 배반하지 않는다", "총은 혁명가의 영원한 길동무이며 동지"라고 말해 총에 대한 강한 믿음을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그는 군부대를 방문할 때면 방문 기념으로 부대에 자동소총을 선물하고 있다. 이는 그의 성장기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 매체는 "항일의 총포성을자장가로 들으며 투사들의 넋이 슴배인(배어있는) 빨치산 군복을 입고 성장했다. 준엄한 전화의 나날에는 포연 어린 최고사령부 작전대 앞에서 만경대가문(김 위원장가문)의 뜻이 어린 권총을 가슴에 지니고 담력을 키웠다"고 함축적으로 표현했다. 여기서 `만경대가문의 뜻이 어린 권총'이란 김 위원장의 할아버지 김형직이 원대한 포부를 가지라는 `지원(志遠)'의 뜻을 담은 권총 두 자루를 김일성 주석에게물려 줬으며 이를 김 총비서가 다시 물려 받았다는 것으로, 김 총비서가 물려받은권총에는 "주체혁명 위업을 대를 이어 완성하라"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고 북한 매체는 밝히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정연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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