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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합병 '주춤' 분할 '활발'

외환위기 직후 급증했던 기업 합병이 최근 들어 주춤해지고 대신 기업 분할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1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지금까지 상장기업의 합병 및 분할을 공시한 현황을 조사한 결과, 118개사가 142건의 합병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병금액은 318조3천792억원(자산 기준)이다. 연도별 합병건수는 외환위기를 맞은 97년말~98년 32건에서 99년 55건으로 급증했으며 이를 고비로 2000년 25건, 2001년 24건, 올들어서는 6건으로 감소했다. 기업분할제도는 98년말에 도입돼 지금까지 30개사가 32건의 기업분할을 했다. 분할금액(분할회사로 옮겨간 자산)은 49조4천583억원이다. 기업분할 건수는 99년 7건에서 2000년과 2001년에 각 9건으로 늘어났으며 올들어서는 이미 7건이 이뤄졌다. 증권거래소는 "외환위기 직후에는 기업의 구조조정 수단으로 주로 합병을 이용했으나 최근에는 사업조직을 정비하고 경영의 탄력성을 높이기 위해 분할이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상호출자 제한 대상으로 지정한 43개 그룹중 23개 그룹이 합병 또는 분할을 통해 구조조정을 했으며 이중 LG그룹이 합병.분할 10건에 해당금액이 23조1천968억원으로 가장 활발했다. 개별기업 가운데는 주택은행과 합병한 국민은행이 3건에 172조8천851억원으로 합병.분할 규모가 가장 컸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TODAYTO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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