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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으로 불황 돌파한다] 현대중공업

심해저 플랜트 기술 개발 총력

이재성(왼쪽 여섯번째부터)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과 노버트 너스테러 커민스 부사장이 11월 대구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에서 열린 건설장비용 엔진공장 '현대커민스' 기공식에서 공사 시작을 알리는 버튼을 누르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은 미래를 대비하고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신기술 개발과 신사업 개척에 힘을 쏟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특히 부가가치가 높은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기술 개발과 신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30여년간 170여건의 각종 공사를 수행하며 풍부한 제작경험과 우수한 공사수행능력을 쌓아 온 이 분야의 강자다.

무엇보다 해양플랜트 분야의 대표적인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심해저 플랜트(서브시ㆍSubsea)에 대한 기술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서브시 사업은 유럽 등의 몇몇 선진 업체만이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블루오션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7월 지식경제부로부터 미래산업선도기술개발 사업자로 선정돼 심해자원 생산용 해양플랜트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이 과제는 해저 3,000m급 친환경 심해 해양플랜트의 해저ㆍ해상 통합 엔지니어링, 핵심 기자재, 설치기술을 개발하는 등 친환경ㆍ지능형 해양플랜트를 국산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현대중공업은 지난해부터 지식경제부 국책과제인 '해저 생산플랜트 설계 안정성 평가 및 심해 설치기술' 연구를 진행해 오고 있다. 이 연구는 2014년 완료될 예정이다.

올해 1월에는 국내 최초로 LNG-FPSO(부유식 천연가스 생산ㆍ저장ㆍ하역설비) 독자모델인 '현대 FLNG'를 개발했다. LNG-FPSO는 심해가스전으로부터 채굴한 천연가스를 전(前)처리하고 영하 163도로 액화ㆍ저장ㆍ하역할 수 있는 부유식 해상설비다. '현대 FLNG'는 길이 355m, 폭 70m, 높이 35m로 축구장 3.5배 크기며 연간 250만톤의 LNG를 생산하고 19만3,800㎥를 저장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고유가와 일본 원전사고로 인해 천연가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다 대형 가스전뿐 아니라 전 세계 2,400여곳에 달하는 매장량 1억톤 이하의 중ㆍ소규모 해양 가스전에도 투입이 가능해 향후 LNG-FPSO 시장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은 최근 세계 최초로 선박용 이중연료엔진 패키지 개발 시연회를 갖고 본격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중연료엔진 패키지는 이중연료 대형엔진과 이중연료 힘센엔진(중형엔진), LNG연료공급시스템(Hi-GAS) 등을 연계한 것이다. 선박 추진용으로 사용될 이중연료 대형엔진은 덴마크 MDT사와 공동으로 설계ㆍ제작했고 선박 및 발전용 이중연료 힘센엔진과 LNG연료공급시스템은 현대중공업이 독자 개발했다.

이중연료엔진 패키지는 LNG선을 비롯해 유조선ㆍ컨테이너선 등 모든 상선에 적용할 수 있어 점차 강화되고 있는 환경규제에 맞춰 선주사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5년 발효될 국제해사기구(IMO)의 황화합물(SOx)규제에 따라 현재 미국ㆍ노르웨이ㆍ유럽 북해 등의 환경규제지역이 전 세계적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어서 LNG를 연료로 하는 엔진시스템의 시장규모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현대중공업은 4월 '조선 IT 융합 혁신센터' 개소식을 갖고 조선 IT 분야의 신기술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선박의 운항정보를 모니터링ㆍ제어하던 기존 스마트십(스마트십 1.0)의 수준을 넘어 선박이 연비ㆍ배출가스 등을 고려해 자동으로 최적의 운항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 된 '스마트십 2.0'을 구현할 예정이다. 스마트십은 선박의 경제적 운항관리가 가능해 세계 해운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울러 현대중공업은 11월 미국 커민스사와 함께 '현대커민스' 기공식을 개최하며 건설장비용 엔진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투자를 통해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건설장비의 핵심부품인 고속엔진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2016년까지 건설장비분야 매출을 약 10조원으로 늘려 '글로벌 톱3'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밖에 현대중공업은 4월 캐나다 전기차 부품업체인 매그너 이카(MAGNA E-Car)사와 배터리 공동개발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고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현대중공업과 매그너사는 공동 연구개발 및 양산을 위해 총 2억달러를 40대 60의 비율로 투자하며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생산공장을 설립해 이르면 2014년부터 연간 1만팩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 진출을 통해 풍력ㆍ태양광 산업과 연관된 전력저장장치 기술을 확보하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전력저장장치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생산된 전력을 미리 저장함으로써 날씨 상태에 따라 변동이 심한 발전량을 매 시각 유동적인 소비량에 맞출 수 있게 도와주는 것으로 현재 진행 중인 태양광ㆍ풍력 사업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다.

2011년 4월에는 현대중공업과 프랑스 생고방사가 공동 출자한 현대아반시스가 충북 오창에 국내 최대 규모의 박막 태양전지 공장 건설에 착수하기도 했다. 현대아반시스는 연간 100MW 규모의 생산체제를 갖추게 되며 올 연말 완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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