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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고생, 금년 서울대진학률 급락"

특수목적고인 과학고 재학생들의 서울대 진학률이 비교내신제가 폐지되는 99학년도 입시에서는 예년의 80∼90%에 비해 20%선으로 급락할 전망이다. 특히 작년말 이들 학교에서 자퇴, 검정고시를 치른 수험생들이 서울대 특차전형이나 정시모집 등에서 재학생보다 크게 유리해 지난해에 이어 2학년생들의 집단자퇴파동이 재연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14일 모 과학고 학부모들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이 학교 졸업생 158명가운데 서울대에 합격한 127명의 성적을 99학년도 이 대학 특차 및 정시모집 전형방법에 적용한 결과, 합격 예상자가 10∼20명에 그쳤다. 이는 98학년도 입시까지 과학고 출신자가 의학 등 일부 학과를 제외한 자연계열을 지원할 경우 학생부 성적을 수능 석차로 산출하는 비교내신제가 적용됐으나 이번입시부터 일반고처럼 학교내 석차에 따라 내도록 했기 때문. 따라서 이 학교 학생 중 지난해 수능에서 378.4점을 맞은 학생은 교내 성적이 157등으로 최하위였음에도 학생부 성적이 0.6점만 감점돼 서울대 전기공학부에 진학했으나 올해에는 학생부 성적이 무려 55.9점이 깎여 어느 학과에도 지원할 수 없다는 것. 또 올해 117명의 졸업 예정자 중 수능 모의고사 점수가 380점대인 20여명은 수능성적이 80% 반영되는 특차전형을 통해 서울대에 `가까스로' 합격할 것으로 보이지만 나머지는 특차 및 정시모집 지원이 아예 불가능한 실정이라고 학부모들은 분석했다. 다른 과학고 3학년 주임교사도 "작년 2학년이던 180명 가운데 30여명은 과학기술대에 진학했고 70명 이상은 자퇴, 현재 70여명 밖에 남아있지 않다"며 "예년같으면 이들 중 50명 이상이 서울대에 합격하겠지만 이번엔 몇명이나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반면 지난해 과학고를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치른 수험생 295명은 여전히 비교내신제를 적용받게 돼 이번 입시에서 서울대에 무더기합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재학생 학부모들은 "이런 상황을 방치한다면 아직 학교에 남아있는 학생과 2학년생들의 집단자퇴는 막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 " 자퇴하지 않고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밟고 있는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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