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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아직도 사서 쓰시나요?

아이에 유익한 다양한 제품 제공, 월 2~3만원대 렌털 서비스 인기<br>사고 대비한 보험 가입 여부 대여업체 선정 때 꼼꼼히 살펴야




서울 서초동에 사는 주부 윤미영(36)씨는 유난히 변덕이 심한 5살짜리 아들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 장난감 욕심이 심한 아이가 하루에도 몇 번이고 비싼 장난감을 사달라고 떼를 쓰는 통에 한 달에 장난감을 구입하는 비용만 10만원이 넘을 때도 있었기 때문이다. 윤씨가 고심 끝에 찾은 것은 월 2~3만원으로 한 달에 3번 정도 장난감을 빌릴 수 있는 장난감 렌탈 서비스. 윤씨는 “어차피 조금 쓰다 버릴 장난감을 빌려서 사용하니 경제적이고 아이도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교육용 장난감을 빌릴 수 있는 장난감 렌탈 서비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장난감 렌탈 업체들간의 경쟁도 뜨거워졌다. 현재 국내 장난감 시장에는 이토이월드, 드림키드, 장난감 아저씨, 렌탈토이닷컴, 베이비 앤 차일드 등이 60억여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번 달에는 웅진씽크빅도 뛰어들어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서울시 보육정보센터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장난감 도서관까지 합치면 장난감을 빌릴 수 있는 곳은 제법 많은 편이다. 장난감 렌탈의 장점은 아이들에게 ‘놀이’와 ‘공부’를 함께 할 수 있는 ‘놀잇감’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장난감 렌탈 업체들이 아이들에게 필요한 영역을 골고루 발달시켜 줄 수 있는 장난감을 빌려준다. 예를 들어 5세의 경우 건강영역에는 트렘폴린ㆍ미니축구대, 탐구영역에는 자석테트리스ㆍ건축놀이블록, 사회ㆍ언어ㆍ표현영역에는 주방놀이세트ㆍ복합리듬악기 등의 장난감이 준비돼있다. 하지만 우후죽순처럼 업체들이 생기다 보니 부작용도 나타나 학부모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일부 대여점들의 경우 회원유치를 위해 회원가입비, 월 대여료 등을 낮게 책정한 후 장난감의 부피나 가격에 따라 추가금액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또 싼 가격에 회원가입을 했다가 업체가 종적을 감춰버려 회원가입비를 손해 보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학부모들은 장난감 렌탈을 시작할 때 몇 가지 주의할 것이 있다. 우선 공신력 있는 업체선정은 기본이다. 세척ㆍ배송이 전문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빌려주는 장난감이 교육 효과를 고려한 제품인지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안전 마크 및 생산지ㆍ제작지가 인증되어 있는지, 제품 결함 사고를 대비한 보험이 들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장난감을 아이에게 빌려다 줬다면 그것으로 부모의 역할이 끝난 것은 아니다. 부모와 아이가 장난감을 다양하게 활용하면 또 하나의 좋은 교육이 될 수 있다. 장난감으로 부모와 아이가 다양한 역할을 정해 놀이를 해보는 것도 좋다. 역할놀이는 자기 중심적인 사고나 행동에서 벗어나 타인과의 관계를 생각하는 사회성을 길러준다. 게임형식의 장난감인 경우 게임을 여러 번 반복해 아이가 전략적으로 게임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아이들이 장난감을 부주의하게 가지고 놀다 보면 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아이가 장난감을 입에 넣거나 바닥에 흩트려 놓았다가 밟아서 미끄러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장난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파손 부위를 수시로 점검해 버리거나 교체해야 한다. 조작용 완구의 경우 보호자가 설명을 읽어본 다음 함께 만들어 보는 것이 좋다. 두 아이를 키우는 경우 유아용 장난감와 어린이용 장난감을 따로 보관해야 한다. 영아에게 위험한 장난감은 밀폐용기에 따로 넣어두거나 영아의 손에 닿지 않는 곳에 올려놓는 등 주의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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