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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현장에 정책 있어요"

쪽방촌 방문 경험담 등 측근에 소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인 한 인사는 최근 박 당선인으로부터 "현장으로 가라. 현장에 정책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박 당선인은 그에게 "나도 쪽방촌, 저소득층이 있는 현장을 찾아가면서 정책 아이디어를 구한다"면서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

실제 박 당선인은 지난 19일 당선 이후 닷새 만인 24일부터 민생 행보를 시작했다. 성탄절인 다음날까지 서울 난곡동과 창신동을 방문해 소외계층에게 도시락 배달 봉사활동을 하며 복지정책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각종 복지제도의 허점을 지적하는 주민들에게 "이렇게 현장에 오니 직접적으로 필요한 문제를 들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26일에는 대중소 경제단체를 잇따라 만나 대기업 수출 위주의 기존 경제 기조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고 수출과 내수가 함께 가는 시스템으로 바꾸겠다는 '근혜노믹스'를 일단을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도 중소기업중앙회 측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중소기업 경영인을 참여시키고 온누리상품권 활성화 등을 제안했다. 대기업이 주축인 전국경제인연합회와의 만남에서는 대기업의 문화기부 활성화 필요성을 요청 받자 검토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현장에서 만난 사람을 인재로 발탁하기도 한다. 청년 비례대표이자 청년특별위원장으로 뽑은 김상민 의원이 대표적인 예다. 그는 V원정대라는 봉사단체를 만들어 대학생의 취업ㆍ주거 등의 해결 방안을 논의했고 그 인연으로 국회에 들어와서는 '반값등록금' 정책을 주도했다.



박 당선인 측 관계자는 "가계부채를 공약 1호로 삼은 것도 현장을 다니면서 들은 여러 가지 이야기가 바탕이 됐다"면서 "현장에서 주민 한 사람에게 들은 이야기도 나중에 요청한 대로 조치가 이뤄졌는지 일일이 챙겨 우리가 피곤할 정도"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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