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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 "당적탈퇴 안한다"
입력2001-11-28 00:00:00
수정
2001.11.28 00:00:00
김대중 대통령은 28일 "(민주당) 총재직을 사퇴한 것은 미국 대통령같이 당무에 매달리지 않고 국사에 전념하기 위해서이지 당과 생각이 달라서가 아니기 때문에 당적을 떠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김 대통령은 이날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미국 테러사태 이후 초긴장의 국제정세와 경제악화에 대처하고 내년의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그리고 지방자치선거와 대통령선거 등 국가적 대사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데 전념하기 위한 것"이라고 총재직 사퇴의 의미를 거듭 설명했다.
김 대통령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 가능성과 관련, "북한이 6ㆍ15 남북공동성명에 명시된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거듭 약속했기 때문에 이를 소홀히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현재로서는 단정할 수 없으며 앞으로 사태를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최근의 남북관계 경색에 대해 실망감을 느끼지만 대북 햇볕정책은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우리는 재정이나 금융을 유연성 있게 운용해 내수를 일으키고 소비자에게 소비심리를 일으켜 국민들이 경제전망에 대해 자신감을 불러일으키도록 할 것"이라면서 "물가ㆍ환율ㆍ재정상태 등 우리 경제의 거시경제지표가 건실한 만큼 내년에는 우리 경제가 4~5%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대통령은 "경제 체질을 강화하기 위해 구조조정 노력을 다할 것이며 막강한 기업도 경쟁력이 부실하면 가차없이 퇴출될 것"이라면서 "수출여건이 어렵더라도 수출 드라이브 정책을 강화하고 내수진작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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