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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영웅전] 파이팅이 특히 좋아요

제3보(45~66)


흑45는 팻감이 많다고 판단하고 도발한 것. 백에게는 팻감이 별로 없는 형편이다. 순식간에 백50, 흑51의 바꿔치기가 이루어졌다. 백54는 이렇게 저항하는 것이 최선이다. 얼핏 생각하기에는 참고도1의 백1,3으로 살 것 같지만 흑4,6이면 옴쭉달싹 못하고 잡히게 된다. 흑63은 날카로운 역습. 참고도2의 백1로 반발하면 2에 올라서서 흑8까지 새로운 바꿔치기가 이루어질 것인데 우상귀에 거대한 흑진이 형성되므로 흑의 대만족이다. 장쉬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게 되자 필자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목진석9단에게 전화를 거는 일이었다. 목진석과 장쉬가 생년월일이 똑같다고 김성룡9단이 언젠가 말했기 때문이었다. “진석아. 그게 사실이니? 장쉬와 네가 생년월일이 같다는 거.” “그렇게 알려져 있는데 사실은 조금 달라요. 저는 음력이고 장쉬는 양력이니까 제가 조금 형님이지요.” “입단도 같은 해에 했더구나. 장쉬랑 두어본 적은 있니?” “두 번 두어서 다 이겼는데 그건 옛날 일이고 최근엔 두지 못했어요.” “장쉬를 좀 설명해 봐.” “수읽기와 부분전에 강하고 실리파예요. 약점이 거의 없어서 일본 기사 가운데 가장 경쟁력이 있지요. 파이팅이 특히 좋아요. 정신력이 강하다고 알려져 있구요. 세계 타이틀 한 번 먹은 건 알고 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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