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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은 지금 "주도株 쇼핑중"

LG디스플레이·삼성전자등 대형주 중심… "순매수 추세 연말까지 지속"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정보기술(IT)·자동차·은행 등 기존 주도주와 대형주에 집중되고 있다. 지난주 글로벌 증시를 흔들었던 두바이 사태가 진정되면서 이번주 들어 외국인들은 IT·자동차·은행·철강·화학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의 이 같은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도 어느새 1,600포인트선을 훌쩍 뛰어넘었다. 증시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순매수 기조와 특정 업종 선호 현상이 적어도 연말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 영향력을 감안하면 연말랠리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반면 유통·보험 등 내수주와 기계·조선주 등은 실적 기대감이 떨어져 외국인들의 외면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외국인의 주도주 쇼핑=지난주 말 대형 악재로 평가됐던 '두바이 쇼크'가 빠르게 진정되면서 이번주 들어 외국인은 3일까지 4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며 매수행진에 시동을 걸었다. 나흘 동안에만 6,22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4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며 1,615포인트로 장을 마감해 6거래일 만에 1,600선을 재돌파하는 저력을 보였다. 지난 4거래일 동안 외국인들의 순매수 상위 리스트에는 주로 IT·자동차·은행 등 기존주도주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기간 외국인들이 가장 선호한 종목은 IT주인 LG디스플레이로 이 종목의 주식만 무려 1,42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현대차ㆍ신한지주ㆍ우리금융ㆍ삼성전자ㆍ삼성SDIㆍ현대모비스 등도 외국인들의 주된 매수 타깃이 됐다. 또 LG화학ㆍ포스코 등 화학ㆍ철강 업종도 함께 주목을 받았다. 반면 유통업ㆍ통신업ㆍ음식료업ㆍ의약품 등 내수업종에 대해서는 오히려 매도세로 일관했다. 이와 더불어 건설·조선·기계 등 중공업 관련주와 증권·보험업종 등도 외국인들의 관심과는 거리가 멀었다.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몇몇 특정 업종을 중심으로만 선별적으로 들어오고 있는 셈이다. 외국인들은 두바이 사태를 계기로 우량업종의 주가가 내려가자 이를 매수기회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상철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존 주도주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한동안 주춤했었지만 두바이 사태의 영향력이 희석되고 이머징국가에 외국계 자금이 물리면서 다시 기존주도주가 부각되고 있다"며 "최근 엔화강세가 나타나는 점이 수출주에는 호재로 작용했고 여기에 중국 경기회복세에 힘입은 철강주가 주도주에 가세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순매수·특정 업종 쏠림현상 연말까지=대다수의 증시전문가들은 IT·자동차·은행·철강·화학 등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순매수 추세가 연말까지는 무난하게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 자체보다는 IT·자동차·은행 등 몇몇 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태"라며 "두바이 사태 이후 각국의 출구전략 전망이 더욱 신중하게 바뀜에 따라 글로벌 유동성이 유지되면서 연말까지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 팀장도 "두바이 사태가 상당 부분 진정됐다고 판단되고 있기 때문에 연말까지는 이들 업종에 외국인들의 매기가 몰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나머지 업종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전망이 많았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IT·자동차·은행·철강·화학업종 등은 이익성장성이 좋아 지속적인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그러나 내수업종이나 기계·조선업종의 경우 주가가 싼 편이긴 하지만 실적회복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외국인의 관심을 받기 힘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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